[기획] 잘 들리는 것에서 잘 말할 수 있는 헤드셋으로의 발전 ‘노이즈캔슬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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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잘 들리는 것에서 잘 말할 수 있는 헤드셋으로의 발전 ‘노이즈캔슬링’
  • 승인 2020.09.04 11:27
  • 최승훈 기자
  • editor@ilovepcb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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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 아이러브PC방 8월호(통권 357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PC방 주변기기 가운데 하나인 헤드셋은 오랜 기간에 걸쳐 꾸준히 발전해 왔고, 특히 대량 판매가 가능한 PC방 환경에 맞는 제품들도 속속 등장했다. 최근에는 기술적 발전까지 더해져 상향평준화되고 있는데, 바로 ‘노이즈캔슬링’이라는 기술이 핵심으로 부상했다.

보이스 채팅의 대중화에 필연적으로 요구되는 노이즈캔슬링은 게임의 발전에 따라 이제 게이밍 기어의 필수 요소로 떠올랐고, 게임을 핵심 콘텐츠로 서비스하는 PC방에서는 외면하면 안 되는 중요 기능이 됐다. 간과할 수 없는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이 노이즈캔슬링 기능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헤드셋도 PC 마냥 게임 때문에 발전‧대중화
블루투스 이어폰에 노이즈캔슬링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 TV 및 인터넷 광고를 장식하면서 노이즈캔슬링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하지만 PC방은 이미 2017년 <배틀그라운드>의 흥행으로 인해 보이스채팅이 중요해지면서 헤드셋에 노이즈캔슬링 기술이 대거 도입, 이제는 어지간한 제품에는 기본 탑재될 만큼 상향평준화됐다. 사실상 지난 2019년 PC방 시장에 출시된 게이밍 헤드셋 대부분이 노이즈캔슬링 기술을 탑재하고 있을 만큼 PC방 핵심 사양으로 자리매김했다.

마치 게임이 PC 시장을 발전시킨다는 우스갯소리 마냥 게임으로 인해 헤드셋에 노이즈캔슬링 기술이 적극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해 이제는 PC방 헤드셋의 사양을 한층 끌어올렸다.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1인칭 혹은 3인칭 슈팅 게임을 할 때는 양손이 조작에 집중되어야 하기 때문에 MMORPG처럼 키보드 채팅을 통한 팀원 간의 소통이 쉽지 않다. 아니 어렵다. 이 때문에 디스코드와 같은 보이스채팅이 급격하게 보편화됐는데, 기존의 헤드셋으로는 팀원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의사전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문제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특히 소음이 상대적으로 큰 PC방에서는 의사소통이 더욱 어려워 PC방 유저는 디스코드에서 거부당하는 일이 확산됐다.

결국 PC방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당시로서는 다소 생소했던 노이즈캔슬링 기술이 갑작스레 PC방 헤드셋에 널리 보급되기 시작했다. 결국 PC방 헤드셋은 잘 듣는 용도에 잘 말할 수 있는 기능까지 더해진 것이다.

그렇다면 노이즈캔슬링은 무엇?
노이즈캔슬링은 주변 소음 속에서 소리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도록 외부 소음을 상쇄 혹은 차단하는 기술을 총칭하는 것으로, 능동 소음제어(Active Noise Cancellation, ANC)와 패시브 소음제어(Passive Noise Cancellation, PNC)로 나뉜다.

우선 패시브 소음제어는 이어캡 등 물리적인 소음 차폐 수단으로 헤드폰과 같은 유형에는 적용할 수 있어도 보이스채팅을 위한 헤드셋에는 음성을 전달하는 효과가 떨어진다. 반면 능동 소음제거는 여러 음향 장치와 기술이 복합적으로 적용돼 소음을 상쇄하기 때문에 음성을 전달하는데 효과적이라 최근 PC 헤드셋에서는 능동 소음제어만 노이즈캔슬링 기술로 인정받는 분위기다.

즉, 능동 소음제어는 마이크 유무에 따라 잘 들리게 하는 ‘출력’ 기술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이를 위한 ‘집음’ 기술도 함께 병행되어야 비로써 효과가 극대화된다. 처음에는 항공기 조종사 및 정비사 등이 항공기 소음 속에서도 원활한 통신이 가능하도록 개발된 것으로, 그동안에는 주로 고급 청음 헤드폰, 콜센터용 헤드셋, 방송용 인이어 모니터(IEM) 등에서 주로 이용해왔는데, 지난 몇 년 사이 PC용 헤드셋 등에 빠르게 확산됐다. 그만큼 시장이 확대된 것으로 그에 따른 양산 시장이 열린 셈이다.

실제 기술은 복잡하지만 원리는 간단하다. 이용자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보이스 채팅용 마이크 외 이용자 주변 소음을 모으는 노이즈 집음 마이크를 별도로 장착해 보이스 채팅용에 집음되는 소리 가운데 노이즈 집음 마이크에 잡히는 소음과 같은 소리를 제거한 뒤 PC로 송출하는 방법이다.

물론 제조사마다 기술과 장치가 조금씩 다르다. 가격도 다르고 성능도 다르며 이용 환경에 따라 효율성에서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결국 정답은 없고 상황에 따라, 그리고 가성비를 고려해 선택하면 된다.

소음 줄이는데 마이크도 중요해
노이즈캔슬링에 노이즈 집음 마이크와 이를 처리하는 DSP 칩셋 등도 중요하지만, 마이크도 매우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보이스 채팅용 마이크가 소리를 잘 모아주지 못하면 노이즈 집음 마이크가 제아무리 소음을 잘 잡아내도 상쇄 대상을 제대로 속아내지 못한다. 일정한 패턴의 기계음 등은 역파장을 만들어내기 쉽기 때문에 훨씬 효과적으로 지울 수 있지만, 짧고 불규칙한 사람의 말소리 등은 음량을 조금 줄이는 정도로 제한된다.

이 때문에 마이크의 성능이 얼마나 좋으냐에 따라 노이즈캔슬링 효과도 차이가 나게 된다. 당장 보이스 채팅용 마이크로 지향성 마이크를 적용하거나 사람 목소리의 대역폭보다 큰 저·고역대 소리를 날려버리는 마이크를 적용해 이용자의 목소리를 보다 효과적으로 모으면 노이즈캔슬링 효과 및 음성 대화 환경이 한층 우수해진다.

커진 수요에 양산, 가격과 무게 감소해 대중화 성큼
초기 제품군에서는 소음을 분석하고 역파장을 만들어내는데 시간차가 발생해 미세하게 음성 전송에 지연현상이 발생하는 느낌도 있었지만, 현재는 양산형 모델에서도 인지하지 못하는 수준까지 짧아진 상태다.

기술의 발전뿐만 아니라 수요가 커지면서 대량 생산 즉 규모의 경제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대량 생산으로 기술 발전은 물론, 가격이 인하되고 소형화를 통해 무게도 감소됐다. 실제 노이즈캔슬링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일반 게이밍 헤드셋과 무게 차이가 없고, 심지어 260g 이하 모델에도 탑재될 정도로 경량화됐다.

당장 노이즈캔슬링 기술이 적용된 헤드셋은 이미 100여 종이 넘어 200여 종에 가까워질 만큼 대중화됐다.

마이크와 DSP의 상향평준화에도 제품 특성 달라 선택 고민해야
마이크 집음 효과와 DSP의 상쇄 파장 신호 연산 효과가 발전을 거듭해 상향평준화됐지만, 제품마다 노이즈캔슬링 효과는 느껴질 만큼의 차이, 즉 방향성이 서로 다르다. 바로 튜닝의 영역 때문이다. 숨소리는 선풍기나 에어컨의 바람소리와, 외부 음악소리는 재생 음악소리와 구분해 대응해야 하고, 그 외 소리는 그 원인 파악과 대응 수준을 결정해야 하는 만큼 이는 제조사에서 소프트웨어적으로 튜닝값을 설정해야 한다.

이 부분에서 체감되는 노이즈캔슬링 효과가 달라진다. 설정 단계에서 게이밍 환경에서 보이스 채팅에 맞춰졌는지, 사운드 플레이에 맞춰졌는지, 아니면 아예 음악 감상에 맞춰졌는지 등에 따라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컨트롤 소프트웨어를 제공해 어느 정도 조정이 가능해지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별도의 설정이 제한되어 있는 만큼, PC방 손님들이 원하는 이용환경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통상 보이스 채팅에 맞춰진 제품이 가장 적합하지만, 사운드플레이를 더 중요시 하는 FPS 게임들도 있으니 필요한 만큼 개별 구매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물론 이러한 선택에 앞서 다양한 제품들을 소량 구매해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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