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시대’가 열리면서 게임사들의 2분기 실적은 거의 축제 분위기다.

외출을 삼가는 사회적 분위기는 집에서도 혼자 즐길 수 있는 게임에 사람들이 몰리는 결과로 이어졌고, 국내외 게임사들이 일제히 최고 실적을 내놓고 있다. 인공지능, VR, 5G 등 4차 산업을 주도하는 게임 산업의 성장세에 코로나가 탄력을 더하고 있는 것.

3N으로 불리는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은 이번 2분기 괄목할만한 성적표를 냈다. 우선 넥슨은 사상 최고 실적인 매출 7,301억 원, 영업이익 3,025억 원, 순이익 2,23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20%, 106%, 3% 오른 수치다. 기존에는 매출 경향이 중국과 온라인게임에 집중된 반면, <바람의나라: 연>, <피파모바일>,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으로 수익을 다각화한 결과다.

엔씨소프트도 온라인과 모바일을 막론한 견조한 매출에 힘입어 눈부신 실적을 거뒀다.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386억 원, 영업이익 2,090억 원, 당기순이익 1,58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 61%, 36% 성장이다. 엔씨소프트는 13일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프로젝트 TL>, <블레이드앤소울2> 등 다양한 플랫폼의 신작 소식을 전하며 이런 분위기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넷마블 역시 축배를 들었다. 올해 2분기 실적은 매출 6,857억 원, 영업이익 817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3%, 146.1% 성장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28.7%와  300.5% 성장한 수치다. 매출 비중은 해외가 75%에 달했는데,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와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가 세계 시장에서 꾸준히 성과를 낸 결과다. 넷마블은 하반기에 <BTS 유니버스 스토리>, <마구마구2020 모바일>, <세븐나이츠2> 등 신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3N의 올해 상반기 매출을 모두 더하면 4조 1,556억 원에 달하는 척문학적 금액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36.4% 증가한 1조 3,255억 원을 기록했다. 3N 외에도 카카오게임즈 역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크게 뛰면서 287억 원을 기록했고, 크래프톤도 이미 1분기에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준 바 있어 2분기 사업 보고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아울러 웹젠, 그라비티, NHN, 컴투스 등의 게임사도 2분기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게임이라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같은 게임이라도 비대면이라는 포인트에서 게임사와 PC방 성적의 희비가 엇갈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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