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 중 PC방에서 가장 강력한 게임사가 어디냐고 묻는다면 누구나 ‘넥슨’을 지목할 것이다. 과거에는 삼삼오오 모여서 <바람의나라>를 즐겼었고, 오늘날에도 <피파온라인3>와 <서든어택>,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등 넥슨이 개발하거나 퍼블리싱하는 게임들 다수가 PC방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넥슨이 모바일에서도 순항을 이어나가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넥슨표 모바일게임들의 인기 요인이 제각각 다르다는 것이다. <피파모바일>과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등이 언택트 시대의 스포츠 갈증을 해갈하며 인기를 끌었다면, <바람의나라: 연>은 ‘복고’ 감성을 통해 게이머들을 끌어 모았다. 한편 <V4>는 그동안 모바일게임에서 보기 힘들었던 ‘인터서버’를 앞세워 지속적으로 큰 성과를 얻어내고 있다.

넥슨의 이런 성과가 하루아침에 얻어진 것은 아니다. SRPG 장르인 <판타지워택틱스R>이나 액션 RPG인 <진삼국무쌍 언리쉬드>, TCG인 <마비노기 듀얼>, 어드밴쳐 장르인 <야생의땅: 듀랑고>, 캐릭터 수집형 게임인 <카운터사이드> 등, 그동안 여러 장르에 걸쳐 쌓아온 모바일게임 노하우가 마침내 폭발한 것이라고 보는 편이 옳다. 꾸준한 도전과 연구의 결실인 것이다.

넥슨의 강력한 IP 역시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마비노기>, <메이플스토리>등 게임에 전혀 관심도 없는 사람들도 이름만 들으면 알법한 유명 IP 다수가 포진해 있어 이를 활용한 개발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 게임사 중 하나로서 그동안 열심히 케이크를 구워온 덕에, 오늘날엔 배고플 때 꺼내먹을 수 있는 케이크 찬장이 마련돼 있는 셈이다.

현재 <마비노기 모바일>, <테일즈위버M> 등 넥슨의 기존 인기 IP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한 신작 모바일게임들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넥슨의 향후 모바일게임 사업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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