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청소년들이 PC방에 무단으로 침입하는 영상이 공개돼 보안 관련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PC방 업주들의 인터넷 커뮤니티에 한 PC방 업주가 심야 시간대에 청소년들이 PC방에 무단으로 침입하는 CCTV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CCTV 영상에 따르면 무인솔루션으로 운영 중인 심야 시간대에 청소년 5명이 출입을 시도하지만, 인증 장비에 성인으로 인증을 받지 못해 입장이 제한된다. 청소년들은 굳게 닫혀있는 문을 흔들어도 보고, 돌아가면서 인증을 시도해보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다.

여기까지는 무인솔루션으로 야간 청소년 출입을 제대로 걸러낸 듯 해 보인다.

하지만 해당 청소년들 가운데 한 명이 계단 창문을 내다보다가 갑자기 옆 건물 지붕으로 뛰어 내렸다. 옆 건물 끝자락 쯤에 PC방 화장실의 창문이 위치해 있는데 이곳에 매달려 기어들어간 것이다. 실내 CCTV에는 같은 시각 해당 청소년이 화장실쪽에서 나와 출입문 안쪽으로 이동, 개폐 스위치를 조작해 문을 여는 장면이 고스란히 찍혔다.

해당 PC방 출입문에는 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에 따라 심야시간에는 청소년 출입이 금지된다는 내용과 성인 인증이 이뤄지지 않으면 출입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었고 무인솔루션 역시 인증과 차단 기능이 정확하게 동작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 청소년들이 지붕을 타고 창문으로 무단 침입하는 범죄행위까지는 막아내지 못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PC방 업주들이 느끼는 공분은 컸다. ‘의도적인 무단 침입은 범죄’라며 ‘신고하고 민사소송도 진행해야 한다’고 일벌백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화장실 창문 등 비상구 외 외부 침입로 차단, 무인솔루션의 보완점 점검 등 현실적인 대응을 서둘러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날로 수법이 흉포해지는 청소년 범죄를 예방‧처벌하기 위한 관련법들의 개정을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청소년들이 신분증을 위변조해서 심야시간대에 PC방에 출입하려다가 적발되는 사례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으며, 경쟁 매장에 청소년 야간 출입을 사주하는 일명 ‘민짜 작업’도 종종 발생해 업계에 공분을 사고 있다. 이처럼 청소년 야간 출입 문제는 업주의 청소년 영업 시도가 아닌 청소년의 불법 범죄 행위 및 이를 악용하는 청부 범죄에 기인한다.

소상공인 업종 전체로 보면 술‧담배 판매 유도 및 음주 후 협박, 집단 폭행 등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는 사건사고도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신분증 위변조, 야간 출입 시도, 관련 청부 범죄 등에 대한 처벌 강화 및 소상공인 피해 구제를 골자로 하는 개정안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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