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PC 전문 온‧오프라인 쇼핑몰에서 윈도우 10 FPP 제품을 21% 할인된 특가에 판매 중이다. 하지만 대량 구매자이자 정품 캠페인을 추진 중인 PC방 업계에는 별다른 할인 프로모션이 없어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큰 PC 전문 온‧오프라인 쇼핑몰 가운데 한 곳에서 윈도우10 Home 처음사용자용 패키지(FPP) USB타입을 21% 할인된 16만 1천 원에 판매 중이다. 이는 PC방 업계에 공급되는 COEM이 19만 원 중후반대인 것을 감안하면 20% 가량 저렴한 것이다.

물론 일반 소비자용 Home FPP와 PC방용 Pro COEM은 서로 라이선스 종류가 다른 만큼 가격 정책이 같을 수는 없다. 하지만 이동 설치가 가능한 FPP가 COEM보다 훨씬 고가인 점과 PC방에는 FPP 적용을 제한하고 있다는 점에서 PC방이 불리한 가격정책에 놓여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무엇보다 PC방 업계에서 불만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는 21%나 할인된 특가에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반면, PC방에는 정품 캠페인이 시작된 지난 3년간 단 한 차례도 할인 판매를 진행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정품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또 FPP와 달리 PC 업그레이드 시마다 라이선스를 재구매해야 하는 COEM의 특성을 감안하면 현재의 정품 캠페인에 재구매를 촉진하는 프로모션을 함께 기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만약 PC방용 Pro COEM을 약 20% 정도 할인해서 제공한다면 15만 원 후반에 공급이 가능해진다.

이는 지난 2015년 1월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PC방 업계와 ‘PC방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상호양해각서’를 체결하고, 10만 원 초반대의 게이밍 키보드를 빗대어 장기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공언한 것을 단계적으로 지켜나가는 과정이 될 수 있다.

당시 20만 원대의 CPU와 그래픽카드에 빗대어 아직은 고가의 부품과 같은 높은 가격 수준이라고 자평했던 데에서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MOU 체결 이전 대비 5% 가량 인하된 것이 전부이며, 9개 지정 채널 외에서 구매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등의 제한 요소 역시 아직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 불법 유통 단속과 함께 할인 프로모션을 추진하는 것처럼 PC방 업계에도 정품 캠페인에 이어 인하 및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대중화 및 보다 직관적인 라이선스 교체를 유도하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기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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