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아 온라인게임들이 잇달아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독 PC방 이벤트 소식만은 깜깜무소식이다.

게임사들은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 2월부터 일제히 PC방 이벤트 잠점 중단 체제에 돌입했고, 사태가 진행되는 지난 6개월 동안 PC방은 온라인게임 이벤트가 없는 상태로 대기해야 했다.

이윽고 여름방학 시즌이 되었지만 여전히 PC방 이벤트는 재개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게임사들 역시 이와 관련해 일말의 움직임도 포착되지 않고 있다. 분명 5년 전 메르스 사태 때와는 다른 흐름이다.

지난 2015년 메르스가 PC방을 강타했을 당시 코로나와 마찬가지로 PC방 이벤트가 줄지어 중단되었지만 여름방학을 앞둔 7월 초부터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자 PC방 이벤트가 다시 열리기도 했다.

코로나 사태가 메르스 사태보다 심각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렇게 다른 분위기가 조성될 하등의 이유가 없다. 코로나 또한 지역사회를 통한 감염이 줄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 또한 단계가 완화되고 있다.

2015년 당시 넥슨은 “게임 타이틀별 마케팅 일정에 따라, 메르스 추이를 예의주시하며 개별적으로 PC방 이벤트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7월 중순까지 모든 온라인게임 라인업에서 PC방 프로모션 재개를 완료했다.

라이엇게임즈도 “전국 PC방 토너먼트의 중단이나 연기를 고심했지만 PC방에 불필요한 불안감을 조성하는 일은 피할 것”이라며 “PC방 업주가 대회 신청을 철회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많았지만 정작 사장님들은 침착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게임업계 관계자는 “통계에서 PC방이 코로나 안전시설임이 증명되고 있다. PC방 이벤트를 재개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라며 “그러나 방역당국에서는 PC방이 코로나 위험시설이라며 출입 자체를 금기시 하는데 PC방 이벤트를 재개하기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게임사들도 다들 눈치만 보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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