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 샷건, 마우스 투척에 이에 이번엔 의자 백브레이커다.

과거 게임 중 분노한 고객들에 의해 키보드나 모니터 등 주변기기가 파손되는 일이 잦아 업주들이 골치를 썩였던 것에 이어, 최근에는 다른 류의 파손 사례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바로 의자 파손이다.

최근 일어나고 있는 의자 파손 사례는 대체로 초등학생 등 연소자 이용자들에 의한 것으로, 등받이에 엎드리는 등 정상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의자를 사용하며 발생한다. 속칭 ‘샷건’으로 불리는 키보드를 내려치는 행위와 비교하자면, 즉각적인 파손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가구의 내구성을 심각하게 갉아먹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키보드를 강하게 내려치고나 마우스를 모니터에 집어던지는 게이머들의 행동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PC방 업계는 골머리를 앓았고, 게이밍 기어의 가격이 높아질수록 PC방 업주들이 느끼는 부담은 한층 더 커졌다.

최근 PC방 업계는 의자도 프리미엄을 지향하고 있다. 때문에 잘못된 의자 이용이 유행처럼 퍼질 경우 PC방 업주들의 또 다른 고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매장을 운영하면서 키보드/마우스 파손은 성가신 문제지만 의자 파손은 훨씬 심대하게 작용할 수 있다. 항시 여분의 제품이 준비되어 있는 주변기기와 달리 의자는 한 번 파손되면 신속하게 대체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파손 과정에서 사용자가 부상을 입을 가능성도 있다. 단순한 기물 파손으로 끝난다면 다행이지만, 부상으로 이어질 경우 상황이 심각해질 수 있다. 이런 문제는 결국 업주 및 직원들이 주기적으로 손님들의 의자 사용 실태를 점검하고 비정상적인 자세로 의자를 사용하는 손님들에게 주의를 주는 수밖에 없다.

다행인 것은 이런 손님의 대다수가 저연령층에 집중돼 있어 주의 범위를 좁힐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출입 연령 제한을 두는 PC방의 경우 이런 사고를 줄이기에 용이하다는 것이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직종인 만큼 다양한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는 PC방이지만, 최소한의 주의를 통해 막을 수 있는 사고는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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