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가 게임 세계관을 풀어내기 시작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7월 22일, 시즌8 세계관 영상 ‘사녹 테이프’를 통해 게임의 세계관을 일부 공개하고 리메이크가 진행된 맵 ‘사녹’에 대한 스토리를 진행했다. ‘사녹 테이프’에는 생존경쟁을 주관하는 배후세력에 대한이야기와 이들의 제어를 뚫고 탈출한 4인 팀(스쿼드)의 이야기가 담겼다.

그간 <배틀그라운드>가 스토리나 세계관의 대부분을 게임 내 소품 등을 통해서만 간접적으로 제공했던 만큼, 게이머들은 이번 트레일러를 두고 의외지만 또 반갑다는 분위기다. ‘왜 싸우는지 이유도 알 수 없는 아무개’와 ‘비밀 조직에게 납치돼 백만장자들의 구경꾼이 된 채 살기 위해 싸워야 하는 서울 토박이 김씨’에게 더 흥미가 가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는 게 이들의 의견이다.

게임의 세계관과 설정이 게임에 재미를 더한다는 것은 대다수의 게임에서 통용되는 논리이며, 배틀로얄 장르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플레이어의 ‘생존’이 가장 큰 목적인 배틀로얄 게임에서 게이머들에게 게임에서 이기는 것 그 자체 다음으로 플레이 동기를 제공해 주는 것은 캐릭터에 대한 몰입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에이펙스레전드>는 인기 SF FPS <타이탄폴> 시리즈와 세계관을 공유하며 각각의 캐릭터에 세계관과 연관된 스토리와 설정을 부여했으며, <하이퍼스케이프>는 플레이어 캐릭터에 ‘가상현실에 접속한 게이머’ 라는 설정을 부여해 연출에 대한 비판을 차단했다. <블랙서바이벌>은 세계관과 캐릭터에 상당히 공을 들인 게임으로 유명하며, 배틀로얄 장르에 무관하던 유저들도 캐릭터 설정을 보고 게임에 유입되는 사례가 다수 보고된 바 있다.

게임이 발매된지 상당한 시간이 지난 <배틀그라운드>는 그만큼 많은 플레이어들이 반복되는 생존 경쟁에 지쳐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속적으로 새로운 맵과 콘텐츠들이 업데이트되고 있지만 전투의 양상이 바뀔지언정 ‘왜 생존해야 하는가’에 대한 동기부여는 ‘0’에 가깝다는 비판도 받았다.

이제 흡인력을 보강한 <배틀그라운드>가 PC방 성적에서 과실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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