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젠 4000 시리즈 가운데 르누아르 계열이 공개되면서 높은 성능이 강조돼 향후 PC방 업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AMD는 7월 22일 기업용과 소비자용 PC에 탑재될 APU 18종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소비자용 4000 시리즈 6종과 기업용 4000 시리즈 6종을 선보였고, 애슬론 6종은 젠+ 12nm 기반 3000 시리즈로 명명됐다. PRO 시리즈는 비즈니스용 PC에 공급되는 모델로 보안 기능이 강화된 제품군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APU로는 처음으로 6코어 12쓰레드와 8코어 16쓰레드 제품이 출시되며 가장 낮은 단계인 라이젠3 계열도 4코어 8쓰레드로 출시된다는 사실이다. L2와 L3 캐시도 각 12/11/6MB를 탑재하고 있어 APU로서는 역대 최고 사양을 갖추고 있다.

AMD 측은 경쟁 제품 대비 최대 31% 빠른 성능과 최대 43% 높은 와트 당 성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라이젠7 4700G의 경우 8코어 16쓰레드에 동작 클럭 3.6GHz, 부스트 클럭 4.4GHz, 12MB 캐시를 갖추고 있어 이전 세대인 라이젠7 1700과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은 사양이다.

사양표만 놓고 보면 7nm 제조공정과 새로운 아키텍처의 도입을 제외하더라도 이전 세대 라이젠5 3400G의 딱 2배에 달하는 코어, 쓰레드, 캐시를 갖추고 있어 산술적으로 2배의 성능을 갖고 있는 셈이다.

비록 이번에 공개된 4000 시리즈는 APU지만 7nm 공정이 도입돼 일반 모델들과의 성능 차이가 좁혀졌고, 코어와 쓰레드가 증가했다는 점에서 일반 4000 시리즈의 방향성과 성능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다.

세간에 회자되던 4000 시리즈는 코어와 쓰레드가 증가할 것이라는 루머가 사실로 밝혀진 것이며, 이전 세대들은 경쟁 제품 대비 최대 10~20% 정도 성능 격차를 보인다고 밝혀왔던 것과는 달리 이번 세대는 최대 31%까지 차이가 난다고 밝힌 것으로 보아 싱글 코어 성능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분명한 것은 보급형 시장을 겨냥하던 APU 마저도 8코어 16쓰레드 시대로 접어들기 시작했고, 새로운 공정과 아키텍처로 성능이 상당 수준 향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 소비자용 라이젠 4000 시리즈 CPU가 9월 중에 예정대로 출시된다면 PC방 CPU 시장에 다시 한 번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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