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PC방 7월호(통권 356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일체형 수냉쿨러는 다양한 제조사들과 브랜드에서 수많은 제품을 선보이며 공랭쿨러 못지않게 대중화됐으나, 최근 들어 이러한 일체형 수냉쿨러 라인업이 빠르게 교체되면서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그 원인은 생산 및 수입물량 부족, 신형 모델 출시, LED 트렌드, 누수 문제 및 누수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불과 연초까지만 해도 2열 제품은 4~6만 원 선에 다양한 제품들이 포진되어 있었으나, 현재는 5~9만 원대로 상향되었고, 20만 원이 넘는 2열 제품도 20종이 넘는다. 이 같은 현상은 기존의 저가 라인업의 단종 및 누수 문제, Sync 혹은 RPG 지원 LED 유행 등이 주요하고, 신형 CPU의 발열 증가에 따른 140mm 라디에이터 수요 증가에 있다.

특히 저가 라인업은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대량 공급된 것이지만, 역으로 마진이 적고 잦은 누수로 인해 보상 문제가 심각한 수준까지 이르러 조기 단종된 것으로 보인다.

PC를 과도하게 구동하지 않는 일반 사용자라면 여전히 저가 라인업도 효과적이지만, 튜닝 PC 효과 및 장시간 구동을 전제해야 하는 PC방 입장에서는 옥석을 가려 도입해야 할 필요가 있다.

누수 사례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소개되는 경우가 많아 구매하고자 하는 모델에 대해 사전에 사용기 및 누수 사례를 찾아보는 수고가 필요하다. 물론 누수 사례가 없다고 해도 일반 소비자와 사용 환경이 다른 만큼 누수 보상 정책을 미리 확인해둬야 한다.

일체형 수냉쿨러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것은 누수 정책이지만, 주의할 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Sync나 RGB 지원 LED가 유행을 하고, PC방 역시 이를 활용해 커스텀 PC를 조립해야하는 만큼 메인보드의 Sync 및 RGB 기능에 대한 호환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메인보드 제조사의 고유한 전용 Sync 기능에 대해서는 호환이 불가능하지만, 적어도 브레스나 파노라마 등 고유한 패턴에 대한 호환 여부는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2열 이상의 제품은 1열 제품들과 달리 브릿지 케이블이 필요한데 저가 라인업 가운데서는 제공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다만 최근 가격대가 높아지면서 오히려 제공하지 않는 브랜드를 찾기 어려워졌지만 그래도 반드시 제공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LED 유행과 더불어 대형화도 이뤄지고 있다. 과거에는 일반적으로 120mm 팬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140mm 팬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 주로 고급형 제품군인데, 쿨링 성능과 소음에서 월등하기 때문에 고가 브랜드 라인업에서 주로 선보이고 있다.

문제는 140mm 제품군의 경우 PC방에 유통된 대부분의 케이스에 장착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략 2년 전부터 PC방에 보급되기 시작한 튜닝 케이스들 역시 일부는 140mm 제품군을 지원하지 못하기 때문에 140mm 제품은 구매 전에 케이스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열배출도 신경을 써야 한다. 수냉쿨러가 공랭쿨러보다 쿨링 성능이 뛰어나지만 CPU에서 발생하는 열에너지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원활한 배출 즉 배기에 신경을 써야 한다. 2열 제품은 1열 제품들과 달리 통상 상단으로 배기되도록 설치하는데 열기가 위로 올라가는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전면에 장착하는 경우도 있지만 최근 출시되는 CPU들은 치열한 성능 경쟁으로 코어 수가 많아지고 클럭이 높아지면서 발열도 덩달아 늘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측면이 개방되어 있거나 부득이한 상황이 아닌 한 상단으로 배기되도록 설치하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내구수명이라는 측면에서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한 가지 더하자면 일체형 수냉쿨러는 CPU 쿨링 성능 자체는 뛰어나지만 플라워타입과 달리 전원부와 메모리 부분에 대류 효과가 적다. 전원부가 취약한 메인보드라면 샘플을 도입해 케이스 내부 온도 변화를 확인 뒤 수량 구매로 넘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과적으로 일체형 수냉쿨러는 대중화 단계를 넘어 상향평준화되는 과정에 진입한 셈인데,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어 기능과 가격 그리고 설치 특수성을 사전에 확인하지 않으면 자칫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또한 한때 저가형 라인업의 누수 사고가 잦았던 만큼 누수정책을 꼼꼼히 살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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