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설상가상 게임은 집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권장하는 ‘Play Apart Together’ 캠페인으로 인해 올 여름은 성수기라는 말이 무색할 것이라는 우려가 흘러나오고 있다.

PC방 여름 특수는 통상 6월말 기온이 급상승하면서 무더위 현상이 나타날 때부터 서서히 시작돼 7월초 대학교 시험 및 종강 시기부터 본격화된다. 물론 직장인들의 여름 휴가철과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방학 시기를 즈음해 절정에 다다르게 된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학생들의 등교 개학이 미뤄지면서 여름방학 기간이 대폭 축소됐고,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어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이용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연초에 신천지를 시작으로 코로나19가 무섭게 확산되었지만 방역당국의 빠른 대처와 의료진의 헌신으로 무더위가 다가올 즈음에는 종식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고, 예년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이지 않겠냐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콜센터, 클럽, 주점, 방문판매, 운동시설 등에서 간헐적으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이런 기대는 지워졌고, 비대면 선호 현상이 사회적 현상으로 굳어지는 수준까지 이른 상황이다.

이러한 현상은 예년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7월 1일부터 10일까지의 통계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미디어웹이 서비스하는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7월 초 10일 간의 PC 가동률은 17.22%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이 가운데 평일은 16.03%, 주말은 22.02%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의 PC 가동률은 23.64%였으며, 평일은 22.55%, 주말은 30.36%였다.

이는 약 27.2%나 감소한 수치로 금년 주말 가동률이 지난해 평일 가동률보다 낮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동안의 PC 가동률 추이를 살펴보면 올해는 지난해 보다 대략 2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예년의 여름 성수기 가동률인 25%대를 기준으로 보면 약 19~21% 사이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예년이라면 20% 전후의 가동률은 비수기를 갓 벗어난 시기의 가동률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가 조금씩이나마 회복세로 전환된다하더라도 올해는 여름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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