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면서 온갖 종류의 파파라치들이 활동했던 PC방에 이번에는 방역 파파라치, 일명 ‘방파라치’가 찾아올 전망이다.

정부가 예고했던 ‘안전신문고’를 통한 코로나19 관련 방역수칙 위반사항에 관한 신고 및 제안이 시작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7월 1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늦추기 위해 안전신문고 앱과 포털에 신고코너를 운영한다. 국민이 직접 주변에서 일어나는 감염위험요소나 사각지대를 신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대본 측의 설명에 따르면 안전신문고의 도입 배경은 최근 지역사회의 확진자가 감소하고 있는 반면, 방역당국의 관리가 어려운 시설이나 모임을 통한 확산 사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의 행정력이 파악하지 못한 ‘사각지대’가 감염 확산의 온상이라는 판단 하에 국민들의 참여와 협조를 통해 타개책을 찾아보겠다는 의도다. 누구나 안전신문고를 통해 자가격리지 이탈자를 신고할 수 있고, 감염 예방에 취약한 부분이나 방역수치를 위반한 시설을 신고할 수도 있다.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우수 신고자에게 신고포상금과 표창, 상품 등을 수여해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중대본 측은 “신고를 통해 방역수칙 준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한편 빈번하게 신고된 분야, 시설을 파악해 중점적으로 관리하면서 예방적 방역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PC방 업계는 신고포상금제도가 악몽과 같다. 현금영수증 발급 빈도가 극히 적었던 PC방을 노린 ‘영파라치’를 시작으로 15개월 동안 컵라면에 물 붓는 것이 문제가 된 ‘식파라치’, 비상구 주위 물건 적재를 어렵게 한 ‘비파라치’, 청소년 신분증 확인도 어렵게 만들었던 ‘청파라치’, 최근에는 PC방 업주를 탈세업자로 만들고 있는 ‘세파라치’ 등 신고포상금을 노린 다양한 법파라치가 PC방을 들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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