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이 의무화한 QR코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에 네이버와 카카오에 이어 PASS까지 뛰어들면서 QR코드 전성시대가 펼쳐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QR코드 전자출입명부 등 방역수칙 준수 의무를 부과하면서 QR코드에 대한 관심이 급격하게 커졌다. 당초 범용성과 접근성이 가장 뛰어난 카카오톡을 활용해 QR코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구축하려 했으나 논의가 지연되면서 요구 기준을 가장 먼저 맞춘 네이버를 우선 도입했고, 이후 뒤늦게 카카오도 합류하게 됐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으로 이동통신 3사가 공동운영하는 PASS 인증 시스템이 QR코드 전자명부 시스템에 합류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네이버 공화국, 카카오 천국이라는 별칭답게 모두 광범위한 이용자층과 핀테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 범용성과 확장성이 월등하고, PASS는 후발주자지만 이동통신 3사라는 막강한 배경을 등에 업고 모바일 운전면허증 인증 시스템을 구축해 가장 확실한 본인인증 체계를 확보하고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QR코드 전자출입명부가 다양한 플랫폼홀더의 참여로 인해 복잡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도 있지만, 확인자가 정보를 관리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방문자의 방문 이력을 별도의 DB로 분산 저장하는 방식이라 방문자가 자신의 스마트폰에서 제대로 본인인증을 거쳐 QR코드를 생성만 하면 문제될 것이 없다.

사실 QR코드 시스템은 그간 별다른 도입 효용성도, 실제 활용도도 높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확진자 및 감염자의 이동 동선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해야 할 필요가 생겼고, 거짓 진술로 인해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사태를 경험한 바 있기에 전자명부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의 상황적 매개체로 QR코드가 선택된 것이다.

분명한 것은 그동안 있는 듯 없는 듯 하던 QR코드 시스템이 갑작스레 사회 인프라의 한 축으로 떠올랐고, 거대한 플랫폼홀더들이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뛰어들었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전산화, 자동화가 고도로 발전하고 있는 PC방 업계도 QR코드를 기반한 체계를 도입해야 하는 시기가 올 것이라는 말과 궤를 함께 한다. 일례로 엔미디어플랫폼은 게토에 직접 연동시키는데 문제점을 발견해 예약 시스템을 활용하는 형태의 대안을 마련했는데, 결과적으로 PC방 관리프로그램이나 각종 솔루션과 연계될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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