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여에 걸친 독자 플랫폼 실험을 끝마친 EA가 다시 스팀으로 복귀하며 ‘스팀’의 덩치가 한층 더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제다이: 폴른 오더>발매를 시작으로 스팀 복귀를 선언한 EA가 6월 19일 ‘EA 플레이 라이브’를 통해 스팀 복귀의 다음 행보를 공개했다. 이날 행사는 온라인에서 비대면으로 진행됐으며, 향후 출시될 다양한 신작 및 업데이트가 발표됐다.

우선 EA를 대표하는 IP인 ‘심즈’ 시리즈가 스팀에 입점한다. ‘심즈’는 가상의 인물들을 창조해 가상의 삶을 살아가는 일종의 ‘인생 시뮬레이션’으로, 캐주얼하면서도 파고들 요소가 많고 또 지속적으로 콘텐츠가 추가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스팀 입점에는 시리즈 최신작인 <심즈4>와 추가 콘텐츠 ‘캠퍼스 라이프’, ‘캠핑을 떠나요’ 등이 포함된다.

또한 배틀로얄 FPS게임 <에이펙스 레전드>가 시즌 5와 함께 스팀에 입성한다. EA의 독자 플랫폼인 ‘오리진’의 한계로 위기를 맞이했던 <에이펙스 레전드>였던 만큼, 이미 다수의 멀티플레이 게임에 성공적으로 서버를 제공한 바 있는 스팀에 합류함으로써 <에이펙스 레전드>가 새로운 전성기를 열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제다이: 폴른 오더>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전설적인 SF 시리즈 ‘스타워즈’ IP로 제작된 게임 <제다이: 폴른 오더>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핵심 스토리 중 하나인 ‘제 66호 명령’ 이후의 우주를 배경으로 견습 제다이(파다완)인 주인공이 여러 모험을 거쳐 한 명의 제다이로 성장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미 굉장한 호평을 받은 바 있는 게임이지만, 게임 라이브러리가 파편화되는 것이 싫어 구매를 꺼려하던 기존 스팀 유저들의 기대를 받고 있어 상당한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전설적인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커맨드앤컨커>와 <커맨드앤컨커: 레드얼럿>의 리마스터 버전이 함께 묶여있는 <커맨드앤컨커: 리마스터 콜렉션>을 비롯해 <스타워즈: 스쿼드론>, <로켓 아레나>, <로스트 인 랜덤>, <잇 테이크스 투> 등 다양한 기대작들이 이미 입점했거나 향후 입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