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PC방 업계의 폐업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폐업한 매장들은 주로 급감한 매출을 버티기 힘든 소형 매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아이러브PC방의 발송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10월까지 강보합세가 이어지다 11월부터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12월부터 살펴보면 10,646개 매장이 매월 10.501개(1월), 10,507개(2월), 10,506개(3월), 10,456개(4월), 10,421개(5월), 10,346개(6월)로 줄었다.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있던 11월 10,839개까지 늘어났던 매장 수가 매월 -145개(12월), +6개(1월), -1개(2월), -50개(3월), -35개(4월), -75개(5월)씩 줄어든 것. 지난 2월 개업이 폐업을 넘어선 결과는 코로나를 예측하지 못하고 새 학기에 맞춘 오픈으로 풀이된다.

한편,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전국 PC방의 평균 보유 PC대수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PC방이 줄고 있는 것과 반대로 평균 보유 PC대수는 늘어나는 추세다. 게임트릭스 기준 매장당 PC대수는 2019년 12월 89.79대, 1월 89.93대, 2월 90.32대, 3월 91.04대, 4월 91.37대, 5월 91.31대다.

또한 6월 1일부터 16일까지의 PC대수는 91.54대로 집계돼 이러한 흐름이 이번 달에도 계속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PC대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이유는 보유 PC대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소형 매장이 주로 코로나19 쓰나미에 쓸려나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PC방이 코로나 시국을 버티기 위해서는 먹거리 등 부가 수익을 창출해 매출을 보존해야 하는데 소형 매장의 경우 공간이 협소하고 많은 수의 집객이 어렵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코로나19에 더욱 취약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PC 가동률은 지난 1월부터 기록적인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최저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데, PC대수 증가로 PC방의 덩치가 커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한 PC방 업계의 실질적 피해는 더욱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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