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학년 등교가 나흘째를 맞았지만 PC 가동률은 변함없이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지난 8일과 9일 PC 가동률은 각각 15.17%와 14.53%를 기록했다. 전 학년 등교가 시작되기 이전과 별반 차이가 없는 수치다.

이전 주 같은 요일과 비교하면 오히려 소폭 감소했다. 1일(15.4%)과 2일(14.62%) 대비 각각 0.31%p와 0.09%p 떨어진 상황이다.

개학이 시작되면 PC방에 학생들이 몰려 코로나19 방역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일부 주장과 달리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오히려 학생들의 발길이 더욱 뜸해지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학년별 순차적인 개학이 시작될 당시만 해도 PC방 업계 내부에서는 “이렇게 가동률이 낮은데, 그래도 개학하면 가동률이 조금이나마 오를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희망에 불과했다.

아울러 서울과 인천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재 확산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수도권 방역 수준이 삼엄해진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은 국내 PC방의 1/3 정도가 밀집된 지역이다.

한편, 등교 일정이 마무리되었지만 코로나19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학교들이 다시 문을 걸어 잠그거나 오전 수업만을 진행하는 등의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어 평일 PC 가동률은 당분간 14~15%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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