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가 사상 두 번째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체감물가마저 하락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가 자영업·소상공인들에게 위험이 커지고 있다.

6월 2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71로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0.3% 하락했다.

전원 대비 농축수산물은 큰 변동이 없으나 공업제품, 서비스 및 전기·수도·가스 하락으로 전체 0.2%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 농축수산물, 서비스 및 전기·수도·가스는 상승했으며, 공업제품은 하락해 전체 0.3% 하락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9월에 전년 동월 대비 0.4% 하락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8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2개월 연속으로 1%를 밑돌다가 올해 1분기에 잠시 1%대를 회복했으나 코로나19 영향이 반영되면서 4월부터 다시 1% 아래로 떨어져 디플레이션 위험에 대한 우려도 흘러나오고 있다.

각 항목별로 살펴보면 코로나19 여파로 외식 물가는 예년보다 상승률이 크게 둔화되고 여행 관련 물가는 하락한 반면, 가정 내 음식물 소비는 증가해 축산물(7.2%)과 수산물(7.7%)은 물가는 크게 증가했다. 또한, 공공서비스 물가는 1.9% 하락했다.

이번 물가 변동은 전반적인 물가의 하락에 불구하고 재료비와 경상비는 증가한 형세라 자영업·소상공인들에게는 영업활동에 불리한 흐름이 이어져 왔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사태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며 소강 국면에 접어들지 못하고 있어 이러한 흐름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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