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와 <배틀그라운드>의 연이은 흥행으로 인해 PC방 PC와 모니터의 요구 성능이 높아진 가운데, 하드웨어 성능 외에도 단자 호환과 펌웨어 업그레이드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현재 PC방에는 60Hz, 144Hz, 165Hz, 180Hz, 200Hz, 240Hz 등 다양한 주사율의 게이밍 모니터가 보급돼 있다. 이 가운데 200Hz와 240Hz 주사율의 모니터는 매장의 프리미엄 좌석을 장식하는 제품군으로, 일반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고사양 제품인 144Hz, 165Hz, 180Hz 주사율 모니터는 그 외 좌석을 채워주는 중추 제품군으로 자리매김했다.

고주사율 모니터가 대중화되는 과정에서 다양한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는데, 165Hz와 180Hz 제품군에서 단자 호환성 이슈와 이에 따른 펌웨어 업그레이드 문제가 대표적이다. 두 모델은 144Hz와 기본적으로 같은 라인의 제품군으로 펌웨어 버전에 따라 성능이나 호환성에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한다.

주로 보고되는 문제는 일부 케이블에서 ‘범위초과’ 현상이 타나는 것으로, 단자를 바꾸거나 주사율을 낮추면 정상적으로 화면이 출력된다. 지금까지의 사례들을 보면 단자의 하드웨어적 불량이 아닌 한 대부분 펌웨어를 업그레이드하면 문제가 해결됐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다양한 제품이 등장하고 지속적으로 개량이 이뤄지다보면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일종의 ‘버그’인 셈이다.

하지만 이 버그 수정 과정에서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펌웨어 업그레이드 자체를 지원하지 않거나 무상이 아닌 유상으로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제공하고 있다. 전자의 경우 특정 단자와 케이블 이용 포기로 인한 성능 저하가 따르고, 후자는 고객 서비스(AS)에서 사후 용품 시장(애프터마켓)으로 성격이 변질된 것이라 사후관리에 대한 불만과 비용 지출이라는 경제적 부담이 크다.

실제 U사는 대당 3만 원 상당의 펌웨어 업그레이드 비용을 청구하고 있어 해당 모델을 구매한 PC방은 수백만 원의 비용을 지불하거나 아예 성능 일부를 포기하고 이용하는 실정이다.

이처럼 고주사율 게이밍 모니터 가운데는 특정 문제가 나타날 가능성이 내제돼 있는 만큼, 구매 전에 이용 후기를 꼼꼼히 살펴보고 펌웨어 업그레이드 등에 대한 지원 정책도 사전에 미리 확인해야 한다.

모니터는 손님이 가장 직관적으로 마주하는 PC의 한 구성품이며, PC방은 대량으로 구매하는 구조상, 문제 발생 시 피해 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제품 성능과 가격 뿐만 아니라 공급업체의 사후관리 시스템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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