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대다수가 여전히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위기발생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PC방까지 확대 적용하는 것에 동의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는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발생에 따른 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5월 1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 응답자의 47%가 본인이나 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신천지 관련 대구 확진자가 폭증세였던 2월말 조사결과보다 10%p 낮은 수치다.

또한 응답자들은 감염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유흥업소(술집, 클럽 등)와 오락시설(PC방, 노래방 등)을 꼽았고(1+2순위 중복응답), 이어 목욕업소(20%), 교육시설(11%), 쇼핑시설(10%) 등이 뒤를 이었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로 풀이된다.

이러한 우려를 반영하듯 전체의 91%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위기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 97%는 경기도의 유흥시설 집합금지 행정명령에 대해서 ‘잘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헌팅포차 등 유사 유흥업소를 비롯해 PC방, 게임방, 노래방 등 오락시설에도 행정명령을 확대적용하는 것에도 높게 동의(85%)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클럽, 주점 등 유흥업소나 노래방 등 오락시설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체의 90%가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장소이므로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건강에 이상 없다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방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9%에 그쳤지만 20대에서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비교적 높은 17%에 달했다.

한편,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 이후 사람들이 방역수칙을 ‘잘 지키지 않는다’는 응답는 43%, ‘잘 지킨다’는 응답은 56%였다.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될 경우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야 하냐는 물음에도 80%가 동의했다.

경기도 곽윤석 홍보기획관은 “최근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방역망 속 통제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는데, 이는 경기도의 행정명령에 따른 결과로 판단된다”며 “집단감염은 언제든지 다시 발생할 수 있으므로 유흥업소 등 감염취약 시설 방문 자제와 ‘생활 속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철저히 이행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6일 18세 이상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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