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들의 아르바이트생 구인 기준과 조건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이 영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아르바이트 인력 관리를 엄격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파르게 오른 인건비로 인해 지출 비중이 큰 아르바이트 인력을 우선 줄이기 시작했고, 노동시간도 15시간 미만으로 설정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 영업이 크게 위축돼 필요할 때만 잠깐 일손을 빌리되 주휴수당이라도 줄여 인건비 부담을 덜어보겠다는 의도다.

최근에는 아예 기회비용조차 부담스러워 일부터 시켜보고 성실한 구직자를 찾아보는 방법은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다. 지켜본 후 결정하는 것조차 생존에 위협이 될 정도로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구인 조건이 까다로워지고 있다. 단순히 스펙이나 경력 한 줄 더 써져 있나를 보는 데 그치지 않고, 경험을 잣대로 삼아 기존보다 좀 더 깐깐하게 판단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우선 흡연자를 기피하는 경향이 짙어졌다. 한국 사회는 흡연시간을 제공하는 것에 후한 편인데, 이는 노동시간이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지기 십상이라는 것이 이유다. 여기에 다수의 알바를 중복으로 하는 경우도 지양하는 분위기다. 알바 꺾기가 확산돼 2~3개의 일을 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났는데, 체력 저하와 업무 집중도가 낮을 수 있으며 근무 시간이 꼬일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또한, 개인청결 문제도 한결 중요시 하는 분위기다. 때가 때이다 보니 개인위생이 고객 방문의 가장 큰 결정 사유 중 하나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외국의 사례처럼 업무 시간 중 휴대전화 사용을 일체 금지하는 등 근로시간에는 업무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전제를 내거는 사례도 부쩍 늘어났다.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어려워진 영업 환경 속에서 인건비 지출은 최소로 줄이고 최대의 업무 효율을 끌어내려는 소상공인들의 애환이 알바 구인 형태에 배어나고 있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