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지자체가 지난 5월 17일까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다중이용시설과 종교시설 25,503곳을 대상으로 점검을 실시한 결과, PC방은 방역수칙을 잘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18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점검에서 방역수칙 위반은 총 128건이 적발됐으며, 이 대한 행정지도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클럽 등 유흥시설의 경우 영업을 강행하면서 수칙도 지키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지방자치단체·중앙 합동 점검 결과 유흥시설 21개소, 노래방 9개소 등 66개 시설에서 마스크 미착용 사례를 발견했으며 PC방은 8개소에 그쳤다.

광주광역시와 강원도는 종교시설 268개소를 점검해 단체식사, 마스크 미착용 등 방역수칙 위반 5건에 대해 행정지도를 했다. 충청북도는 노래방 129개소를 점검해 이용자 명부 작성 미흡 등에 대해 36건을 행정지도 했다.

유흥시설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 경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합동으로 심야 시간 특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6,908개 유흥시설을 점검해 5,661개(81.9%)가 영업 중지 중임을 확인했다. 영업 중인 나머지 업소에서는 발열체크 등을 실시하지 않은 4건을 적발해 현장지도 했다.

윤 반장은 “매일 2만~4만 건의 시설을 점검하고 있으나 적발 비율이 높지 않은 것은 사업주를 비롯한 국민 여러분들께서 생활 속 거리두기 수칙 준수에 적극 협조한 성과”라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하면서 지난 3일 배포한 지침을 지속적으로 홍보·보완하고, 운영을 중단한 공공시설도 단계적으로 개장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유흥시설, 노래방, PC방 등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업소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지도·점검을 실시한다. 포항시는 유흥시설 584개소를 대상으로 민간전문가와 공무원으로 구성한 5개 방역 컨설팅팀을 7월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 성동구는 노래방과 PC방 등을 대상으로 ‘모바일 전자명부’를 도입했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에서 출입자 명단 다수가 허위로 확인됨에 따른 조치다. 출입자가 PC방 방문 시 NFC 태그 또는 QR코드 스캔해 본인 인증을 하는 방식이다.

PC방 업주들은 “PC방은 관리프로그램을 통해 이미 자동으로 명부를 관리하고 있다”라며 “고위험 업소로 분류됐지만 코로나 사태 초기부터 대응을 가장 잘한 업종일 것”이라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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