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게이밍 PC 및 온라인 수업용 PC 판매와 업그레이드 수요가 커진 가운데 이러한 현상과는 정반대로 용산 전자상가 내 조립 PC 업체들의 폐업이 이어지고 있어 대량 구매 및 AS가 중요한 PC방 업계에서는 주의가 요구된다.

PC 부품 유통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한 반면, 용산 전자상가에 직접 방문해야 하는 조립 PC 판매점은 역으로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용산 전자상가 내 조립 PC 매장이 폐업을 하고 그 자리에 새로운 매장이 들어선 경우가 많으며, 대부분 조립 PC 매장이 아닌 유명 브랜드 전문점이 간판을 내걸었다.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창업과 폐업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고 한국 사회의 고질병이라고는 하지만 용산 전자상가 내 변화는 PC방 업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당장 폐업을 한 매장들 중 일부는 소매는 물론이고 PC방 PC 납품 및 대량 납품을 하던 곳들이라 해당 PC방의 사후관리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노하드솔루션 등도 함께 맡겼다면 지역 총판을 직접 찾아보거나 아예 갈아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더욱이 문을 닫은 매장들 가운데는 PC방에서 나오는 중고 PC를 분해‧공급하는 일명 ‘해체장’도 몇몇 포함됐다. 즉, 폐업이나 업그레이드 시 중고 매물을 내놓는데 적지 않은 불편이 생길 수밖에 없고 중고가격 협의에도 불리해질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단기적으로 끝나지 않고 한동안 후유증을 남길 수밖에 없는 구조인 만큼, PC 교체나 업그레이드 등을 고려할 때는 약간의 가격 차이보다는 안정적인 운영과 사후관리가 가능한 업체인지를 우선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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