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게임족 증가로 게임사 호실적
넥슨, 국내 분기 기준 최대 실적
넷마블, 1분기 성공적 매출 방어
엔씨, 1·4분기 연결기준 역대 최고 매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에 게임사는 해당되지 않았다. ‘사회적 거리두리’ 캠페인의 영향으로 외부활동 대신 실내에서 게임을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이다.

넥슨의 2020년 1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9,045억 원)과 영업이익(4,540억 원) 모두 소폭 감소했지만 국내에서는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메이플스토리>, <피파온라인4>, <서든어택>부터 모바일게임 <V4>까지 고르게 성과를 낸 것이 주효했다. 특히 <메이플스토리>는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고, <던전앤파이터>는 국내에서 전년 동기 대비 53%의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넷마블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329억 원, 영업이익 20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6%, 순이익은 35.9% 증가했다. 신작 모바일게임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가 북미와 유럽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한 덕분이다. 넷마블의 1분기 매출 중 해외비중은 71%(3,777억 원)로 2분기 연속 해외매출 비중 70%를 넘어섰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의 흥행으로 역대 최대 분기매출(7,31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4%에 달하는 숫자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한 2,414억 원에 이른다. <리니지2M>은 1분기 매출이 3,411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에 육박한다. 엔씨소프트는 연내 신작 온라인게임 테스트에 돌입할 예정이다.

펄어비스, 네오위즈, 위메이드, 게임빌 등 중견 게임사들 역시 코로나로 인한 실적 호조가 반갑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의 해외 매출과 모바일·콘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5% 상승했다. 네오위즈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 80% 증가했다.

위메이드는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매출 310억 원, 영업이익 32억 원을 올려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게임빌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1.5% 증가했고, 영업이익 역시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적 거리두기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Play Apart Together’ 캠페인이 대중적 지지를 받으면서 게임 이용량이 증가해 결과적으로 게임사들의 매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가 게임사들에게는 풍선효과에서 압력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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