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탐방] 배달 맛집으로 소문나 코로나19 극복한 킹콩 PC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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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탐방] 배달 맛집으로 소문나 코로나19 극복한 킹콩 PC카페
  • 승인 2020.05.17 11:07
  • 최승훈 기자
  • editor@ilovepcb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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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 아이러브PC방 5월호(통권 354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약 2년 전부터 먹거리 배달을 접목한 PC방 소식이 들리기 시작하더니 지난해부터는 PC 대여 매출에 버금갈 정도의 수익을 올린다는 매장들이 속속 등장했다.

이미 수년 전부터 먹거리가 주요 부가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한 뒤 고도화되기 시작해 이제는 레스토랑 형태의 PC방까지 등장한 상태다. 먹거리 종류가 다양해지고 퀄리티가 높아진 것이 24시간 업종이라는 특성과 맞물리면서 빛을 보게 된 것이다.

다양한 메뉴와 검증된 맛에 그 조리 과정을 직접 볼 수 있고, 젊은 놀이 문화의 한 축인 PC방과 교집합을 만들면서 이미 먹어보고 기억하는 고객들이 PC방표 먹거리를 손쉽게 배달 주문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익숙한 경험이 그 장소를 벗어나서도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완성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부분의 PC방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시국에 먹거리 배달로 안정적인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는 PC방 소식을 전해 듣고 직접 찾아가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화성시청 앞 복합상가거리 입지 활용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에 위치한 킹콩 PC카페는 화성시청 바로 앞에 펼쳐져 있는 복합상가 거리에 둥지를 튼 지 3년 반이 지났다. 화성시청 앞에 펼쳐진 남양읍 복합상가 거리 주변은 인구 4만여 명의 전형적인 베드타운 성격이 짙어 성인 손님 비중이 매우 높고 먹거리 배달도 활발한 상권이다.

킹콩 PC카페는 지난해 11월 겨울 성수기 매출을 높여보자는 생각에 배달 먹거리 브랜드 최가네 떡볶이를 샵앤샵으로 도입했다. 간편식이 아니라 직접 조리하는 방식으로, 식재료 관리는 물론 조리시설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카운터 옆 PC 좌석 일부를 희생해 조리실로 리모델링했다.

조리용 화구와 웍 스타일 팬, 튀김기, 조리실용 환기구 등의 전문 조리시설을 갖추고 본격적인 도전에 나섰다.

진창학 사장은 “배달 전문 브랜드라 겨울철 매출 보조에 한 몫 하는 정도로 생각했는데 올해 초 코로나19 사태가 전국을 휩쓸면서 PC방 방문객이 크게 줄자 오히려 배달 주문이 증가했다”며 배달 판매를 시작하지 않았었다면 위험했을 수도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상권의 특수성과 세계적인 전염병 확산으로 인한 일시적 환경변화가 맞물리면서 먹거리 배달이 상당한 위력을 발휘했다고 한다.

주문 들어오면 바로 조리 시작
실제 취재 중에도 몇 차례 배달 주문이 들어와 조리과정 전반을 그대로 볼 수 있었다. 최가네 떡볶이는 식재료를 미리 손질해놓은 뒤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조리를 시작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간편식에 비해 조리시간과 일손이 조금 더 소요되지만, 맛과 풍미 측면에서는 월등하다. 기본 레시피는 있지만 상권 내 소비 트렌드 즉 손님 취향에 따라 재료의 비율을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점도 정형화된 레토르트 식품에 비해 경쟁력이 높을 수밖에 없다.

매장 내 판매만 놓고 보자면 냉동식품이 조리가 간편하고 식재료 관리도 수월하기 때문에 나름의 장점이 있다. 하지만 배달은 일반 음식점의 배달 먹거리와 정면으로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맛과 가격에서 부족함이 있다면 바로 도태된다.

이런 점에서 먹거리 배달로 PC방 매출을 방어하고 있는 킹콩 PC카페와 최가네 떡볶이는 냉정한 소비자들에게 이미 50점 얻고 들어간 셈이다.

현재 킹콩 PC카페에서 배달로 가장 많이 나가는 메뉴는 치즈 떡볶이에 큼지막한 감자전을 넣은 치즈 감자전 떡볶이이며, 이외에도 튀김류가 인기가 높다고 한다. 떡볶이와 튀김의 조합이 여기에서도 진가를 발휘하고 있었다.

매장 먹거리 매출↑ 단골 체류 시간↑
진창학 사장에 따르면 먹거리 퀄리티가 높아지고 외부 인지도가 생기면서 매장 내 영업 환경에도 변화가 생겼다고 한다.

킹콩 PC카페는 배달 매출 비중이 크게 늘어나자 매장 내 먹거리 판매에도 변화가 생겼다. 눈앞에서 여느 식당 못지않은 조리시설을 통해 직접 조리되는 장면이 연출되자 매장 내 먹거리 판매도 덩달아 늘어났다고 한다. 비록 지금은 코로나 19로 인해 방문 손님이 크게 줄어들었지만 지난 1월까지만 해도 배달과 매장 판매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상권의 특수성도 잘 맞아떨어졌다. 베드타운 성격이 짙고 성인 위주의 1인 가구가 많은 지역이다 보니 퇴근길에 게임으로 스트레스를 풀면서 식사까지 해결하려는 니즈가 크고, 주말과 저녁에는 배달 수요가 증가하면서 조화가 잘 이뤄졌다.

사실 최가네 떡볶이는 배달 전문점과 샵앤샵으로 창업을 해서 배달로만 영업을 하는 방식이었지만 사업이 확장되고 가맹점주들이 매장 내 판매를 희망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매장 내 판매도 병행하는 형태로 바뀌었다. 당장 PC방은 샵앤샵이라고 해도 이미 PC 좌석이 있어 별도의 테이블과 좌석을 마련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매장 판매 방식을 도입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현재 킹콩 PC카페 내에서는 치즈 떡볶이와 모듬 튀김 그리고 샌드위치 종류 등이 인기를 끌고 있어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한 메뉴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분명한 것은 킹콩 PC카페는 먹거리에 특화돼 있다는 것이다. 퀄리티 높은 먹거리 도입과 배달 등 PC방 먹거리 트렌드를 앞서가는 부분도 있지만, 아이스크림이 담긴 스탠드형 쇼케이스 냉장고와 흡연실 입구로 이어지는 한쪽 벽면에 넓게 매립된 음료 냉장고, 디스펜서 등 다양한 먹거리를 구비하고 있는데다가, 골든존 구성·활용 등 먹거리 판매를 위한 고민과 노하우를 여기저기에서 엿볼 수 있었다.

눈길 끄는 모니터와 흡연실
PC 156대를 운용하는 킹콩 PC방은 총 5종의 모니터가 구비돼 있고, PC 사양도 몇 가지로 나뉘는데 여느 PC방과 마찬가지로 부분 업그레이드에 따른 결과다.

한쪽 벽면에 마련한 프리미엄 좌석은 RTX 2080/2080 Ti과 240Hz 모니터로 구성했고, 반대쪽에는 GTX1070과 벤큐 모니터로 이뤄져 있다. 매장 입구에서 가까운 중앙에는 LG 울트라기어 34형 21:9 QHD 모니터로 꾸몄다.

손님의 취향에 따라 프레임을 우선하던, 큰 화면을 선호하던, 21:9 및 영상에 집중하던 다양한 손님의 취향을 폭넓게 만족시킬 수 있도록 채비를 해놓은 것이다.

외부 창과 연결된 흡연실은 나무로 된 붙박이 테이블과 벤치가 흡연실을 휴게실 분위기로 바꿔놓았다. 외부로 이어진 창문은 공조기와 더불어 환기에 이점이 크며, 겨울에 추울 수 있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흡연실 내에 벽걸이 글래스 히터를 장착해놓았다. 흡연실 내부는 말 그대로 ‘좀 더 좋은 공간’으로 꾸미려 노력을 기울인 흔적이 역력했다.

킹콩 PC카페는 상권 특성에 잘 맞춰 샵앤샵 아이템으로 먹거리 배달을 도입했고, 기대 이상의 매출과 긍정적인 효과를 창출해내고 있다. 방문 손님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먹거리와 PC 사양 그리고 공간 구성까지,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고민과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모든 PC방이 동일한 환경과 입장일 수는 없지만 먹거리가 PC방의 주요 경쟁력이 된 이래 배달이라는 키워드가 PC방에 새로운 경쟁력이자 생존 방식의 하나로 결실을 맺고 있는 만큼 소비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활용 방법을 고민해볼 필요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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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ㄴㄴ 2020-07-02 16:45:34
피시방이 컴퓨터와 게임이 主(주)가 아니라 음식이 主가 되고, 컴퓨터는 들러리가 된 게 좋은 건지는 모르겠다. 90년대 중반에 있었던 음료가 主였고, 컴퓨터는 그저 문서 작성과 PC 통신을 하기 위해 몇 대 조금 있었던 인터넷 카페가 생각나네. 그때 상황을 재현하는 거 같다. 그건 그렇고 요금을 확실하게 못 올리는 작금의 상황이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야.

ㄱㄴㄷ 2020-05-28 19:55:25
피시방은 컴퓨터 요금이 主(주)가 돼야 하는데 너무 많으니까 경쟁 때문에 요금을 못 올리고, 완전히 식당화가 된 모습이 안타깝네. 그리고 어느 동네나 피시방이 참 징하게 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