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PC방 5월호(통권 354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PC방 대표 먹거리 브랜드 가운데 하나인 ‘PC토랑’이 시대의 흐름에 맞춰 ‘배달’이라는 사업아이템을 2019년부터 준비하기 시작해 ‘배달토랑’을 출시하기에 이르렀다.

배달토랑은 PC방 업주들이 음식배달을 좀 더 쉽고 체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로, 당장 배달영업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입점이 가능하기 때문에 24시간 업종이면서 먹거리 판매를 수반하는 PC방의 특수성과 잘 맞아떨어진다.

무엇보다 기존 시설을 활용하기 때문에 초기 투자비용이 적고, 추가적인 임대료 없이 운영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특히 기존 매장 기반의 영업 아이템이 아니기 때문에 매장의 위치, 일명 ‘목’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도 영업 채널을 확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배달 사업의 특성상 기존 PC방 영업 및 내부 먹거리 판매가 증가할 때는 주문앱에서 일시적으로 판매를 중지할 수 있어 온·오프라인 영업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도 있다.

물론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배달음식업은 누구나 쉽게 창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경쟁이 생각보다 훨씬 더 치열하다. 소비자가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고, 그렇기에 선택의 폭이 넓고 기대치도 높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주목받고 기억에 남는 브랜드, 시그니처 메뉴와 미끼 상품 설정, 원가와 마진율을 고려한 가격 구성, 비용 최소화 포장 방법, 고객 리뷰 관리 및 컴플레인·클레임 대응, 주문앱 노-300클-300조회 관리, 주문 후 고객 전달 소요 시간 등 신경써야할 부분이 많다.

배달토랑에서는 △배달전용메뉴 개발 및 지원 △손쉬운 레시피/포장법/조리법 등 개발지원 △배달음식 브랜드 기획 및 지원 △배달앱용 메뉴 이미지 디자인 지원 △배달관련 노하우 정보공유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더욱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에 대응할 수 있도록 배달전용 메뉴로 핑거돈까스, 앵그리버거, 뺑덕네 빨간오뎅, 요괴떡볶이 등 30여 가지 메뉴를 출시한 상태고, 향후 소비자 취향에 따라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나간다는 방침이다.

1,300여 개에 달하는 기존 PC토랑 가맹점은 모두 배달토랑으로 무상업그레이드를 지원하는 대신, 파트너십을 통해 외부 협력업체에서 진행하던 기존 PC토랑 창업은 전면 중단했다. 소비 트렌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PC토랑 사업을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숍인숍 브랜드로 전환,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것이다. 따라서 PC토랑 숍인숍 입점 시 가맹비와 로열티는 앞으로 영원히 없다고 한다.

현재 PC토랑과 배달토랑을 1+1 입점 EVENT로 가맹비와 로열티 없이 99만 원에 진행하고 있는데, 이전 PC토랑 입점 비용이 295만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3 수준으로 낮춘 것이다. 이는 PC방의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자 진행되는 이벤트로, 5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진행된다.

또한, 불고기버거 소스, 데리야끼 소스, 마요네즈 드레싱, 핫마요네즈 드레싱, 돈까스 패티, 통등심 돈까스, 생선까스 등의 식자재 10여 가지 품목에 대한 공급단가 인하 계획도 밝혔는데, 이는 공급업체와 협의가 완료 되는대로 재차 공지할 예정이다.

배달토랑 측은 “우리는 지금 변화를 넘어 진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지혜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배달토랑이 PC방의 기초체력이 될 수 있도록, 온라인화의 시발점이자 첫걸음이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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