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엿새 동안의 황금연휴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휴 때마다 PC 가동률을 견인했던 온라인게임의 PC방 이벤트가 전무해 당초 기대했던 가동률의 가파른 회복세가 관측되지 않고 있다.

이번 연휴는 5월 5일까지 계속된다. 지난 4월 30일 부처님오신날을 시작으로 금일(5월 1일)은 근로자의날, 오는 2~3일은 주말, 5월 5일은 어린이날이며 5월 4일은 대다수의 사업장에서 자체적으로 휴무를 시행하거나 직장인들이 연차 등을 사용할 전망이다. 심지어 일선 학교들의 등교개학도 6일 이후에 시작된다.

때문에 PC방 업계에서는 황금연휴 대목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황금’까지는 아니었다.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부처님오신날인 지난 4월 30일자 PC 가동률이 21.44%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 영향으로 가동률이 바닥을 친 지난달 중순과 비교하면 약 6%p에 이르는 등폭이지만 예년의 연휴들과 비교하면 턱없이 미비한 숫자다. 지난 주말 가동률 역시 21%대를 달성한 바 있어 ‘황금연휴’라는 수식어가 옹색해진 것이다.

이 처럼 저조한 상승세는 코로나19로 인해 게이머들이 PC방 이용을 꺼리는 분위기도 분위기지만 연휴 가동률의 상승세를 보조할 온라인게임 PC방 이벤트가 전무한 점이 이러한 결과를 야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번 연휴 동안 PC방 이벤트를 진행하는 온라인게임은 기존 상위권 게임들 뿐만 아니라 하위권에서도 찾을 수 없다. 기껏해야 집과 PC방 등 장소를 불문하는 형태의 접속 이벤트가 대부분이고, <리그오브레전드>가 정기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TFT 보상인 ‘전설이’ 정도가 전부다.

PC방 전용 이벤트가 없는 상태로 상시 적용 PC방 프리미엄 혜택만 가지고는 코로나 사태 속에서 ‘겜심’을 붙잡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4월 30일자 가동률이 21%로 확인된 이상 이번 주말을 포함해 남은 연휴 기간 동안에도 PC 가동률은 약 21%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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