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영업 위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새로운 위협 요소가 대두되기 시작했다. 바로 실내 흡연실 철거 문제다.

코로나19 사태는 전국 거의 대부분의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큰 위기를 안겨줬고, 상대적으로 위생관리가 뛰어나 피해가 적었던 PC방 업종 역시 사태의 장기화 앞에서는 무력했다.

피해가 컸던 대구‧경북‧울산 지역에서는 매출이 50% 이상 감소할 정도로 심각했고, 이러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영업 피해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다행히 지난 주말부터 회복세로 돌아서기 시작했고,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단계적으로 완화하기로 하면서 유동인구도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PC방 PC 가동률도 지난 주말을 기해 소폭이지만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이런 시국에 새로운 문제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바로 실내 흡연실 철거, 즉 실내 전면금연화다.

정부는 오는 2021년부터 실내 흡연실 설치를 연면적 500m²(151평) 이상은 제한할 예정이며, 2023년에는 모든 건축물 등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내놓은 바 있다. 2025년에는 모든 실내 흡연실을 폐쇄해야 한다.

기존 PC방은 2025년에 실내 흡연실을 철거해야 하는 규정이 적용되지만, 코로나19의 여파가 너무 컸던 탓에 벌써부터 이 문제에 대한 하소연과 대책마련 필요성 등이 거론되기 시작했고, PC방 업계 내 실내 흡연실 철거에 대한 시선은 여럿으로 나뉘고 있는 상황이다.

5년 뒤인데 그때까지 생존할 수 있겠냐는 회의론이 가장 크지만 당장 내년부터 경쟁이 다소 완화될 가능성에 희망적인 기대를 내비치는 의견도 적지 않다. 내년부터 500m²(151평) 이상 규모로 창업하는 PC방의 경우 실내 흡연실을 설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부 PC방 업주들은 그때를 기다리며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고, 반대로 막연하게 유예기간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분명한 것은 2021년 신규 창업 시장은 500m²(151평) 이하가 대부분이 될 것이고, 비흡연 PC방을 새로운 마케팅 요소로 활용해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는 점이다. 또한, 이를 얼마나 능동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영업 우위 또는 틈새시장 공략 성공을 가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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