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PC방 4월호(통권 353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FPS게임 <오버워치>의 최근 PC방 성적을 보고 있자면 불안불안하다. 데뷔와 동시에 PC방 전체 1위를 찍었고, PC방 여성 손님 집객의 핵심 역할을 했던 영광의 시절을 떠올려보면 격세지감이다.

시간이 지나 전체 순위 2위로 내려오기는 했어도 장르 내에서는 1위를 하기도 했는데 <배틀그라운드>의 등장 이후에는 이마저도 힘겨워하더니 영혼의 라이벌 <피파온라인4>에 확연한 열세를 띠기 시작했다.

급기야 지난달에는 PC방 FPS의 할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서든어택>에도 밀리며 전체 순위 5위까지 주저앉았다. 앞으로 <오버워치>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길흉화복’을 점쳐봤다.

吉(길) : 신규 영웅 ‘에코’ 추가
지난달 정식으로 업데이트된 신규 영웅 ‘에코’는 애니메이션과 시네마틱 트레일러에서 이미 얼굴을 내비친 바 있고, 독특한 외모와 능력으로 일찌감치 전 세계 플레이어의 주목을 받았다.

첨단 기술 결정체인 다용도 적응성 로봇이라는 특이한 설정은 대상 적 영웅을 복제해 그 능력을 사용하는 독특한 스킬로 구현됐다. 이런 뚜렷한 개성 때문인지 테스트 서버 업데이트로도 PC방 순위가 상승세를 타기도 했다.

凶(흉) : ‘에코’가 마지막 영웅
주목할 사실은 ‘에코’가 <오버워치>에 추가되는 마지막 영웅이라는 점이다. 가뜩이나 돌격 및 지원 역할 영웅이 부족한 상황에 ‘에코’마저 공격 역할군으로 분류된지라 이에 대한 플레이어들의 불만은 해소될 가능성이 사라져버렸다.

공격 역할군 포화 상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신규 캐릭터 추가를 통해 실낱처럼 진행되던 메인 스토리도 이제 더 이상의 전개를 기대하기도 어렵게 됐다. 심지어 메인 작가마저 퇴사한 것이 알려져 향후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한다.

禍(화) : 경쟁자들은 힘이 넘친다
<오버워치>에게는 불행한 소식이지만 내부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외부적 상황도 악화되고 있다. 내홍을 수습하기도 급급한 상황인데 경쟁자라고 할 작품들은 어째 힘을 내서 내달리는 모양새다.

<배틀그라운드>는 신규 맵 카라킨이 호응을 이끌어냈고 담금질을 중인 ‘경쟁전 인게임 룰셋’도 호평이다. <서든어택>은 올해 들어 괄목할 상승세를 탔고 이제는 순위가 역전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福(복) : 후속작 나오면 반등 예정
그래도 <오버워치>에서는 최후의 희망이 살아있다. 바로 후속작의 출시가 멀지 않았다는 기대감이다. 기존에 없었던 스토리 모드가 포함된 <오버워치2>는 스토리 진행에 관련한 불만은 물론, 멈췄던 신규 영웅 추가도 재개되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또한 블리자드는 플레이어들이 지속적으로 요청해 온 협동전 미션과 영웅 임무를 구현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출시만 된다면 PC방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이 확실시 된다. 관건은 출시일정인데 영웅 업데이트가 멈춘 상태를 방치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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