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 사무총장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사회적 거리두기’ 방법으로 게임을 언급했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지난 3월 21일 트위터를 통해 ‘투게더앳홈(#TogetherAtHome)’ 태그를 걸고 “우리는 음악을 듣고 책을 읽고 게임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투게더앳홈’ 태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자발적으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을 늘리자는 취지의 캠페인이다. 국내에서도 참여 열기가 뜨거운 ‘사회적 거리두기’의 글로벌 버전인 셈이다.

소식이 전해지자 게이머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지난해 5월 ‘게임 장애(Gaming Disorder)’ 항목을 질병으로 등재하는 국제질병분류 11차 개정안(ICD-11)을 만장일치로 의결한 당사자가 세계보건기구인데, 게임을 ‘사회적 거리두기’의 방법 중 하나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에리트레아 출신의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중국의 대규모 투자에 종속돼 국제 보건기구 수장으로서는 이례적으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는 정치적 발언이나, 대만 언론의 취재를 거부하는 등의 행보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한편,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중국 눈치보기 일변도로 미국의 청원 웹사이트 ‘체인지’에 퇴진 청원이 올라왔고, 현재 502,000명 이상이 서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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