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대부분의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매출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홀아비 사정은 과부가 안다고 자영업자끼리, 임대인과 임차인끼리 서로 돕고 위로하며 어려운 경기 상황을 견뎌내고 있다.

이런 시국에 자영업자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인 프랜차이즈의 대응이 극과 극을 보이면서 가맹점주들이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어려울 때 진목면이 드러나는 것이라는 격언 그대로다.

일부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는 로열티를 감면하거나 임대료를 지원해주고, 소독‧방역을 지원하는 사례까지 등장했다. 당장 명륜진사갈비는 전국 모든 가맹점의 임대료를 지원한다고 발표하면서 큰 반향을 불러왔다.

PC방 업계에서는 라이또 PC방이 가장 먼저 연무기 소독‧방역 지원을 시작했고, 피해지역의 가맹점에는 로열티를 면제하며 시름을 나누었다. 일부 프차는 손소독제와 라텍스 장갑 등 위생용품을 지원하기도 했다.

프차는 아니지만 가맹 성격을 일부 갖고 있는 게임사들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PC방 관리프로그램을 서비스하는 엔미디어플랫폼은 대구경북 지역의 가맹점 관리비를 면제하고 방역을 돕고 있으며, 대표적인 토종 게임사 엔씨소프트는 3월 한 달간 지코인 무료 제공을 선언했다.

이와는 반대로 눈총을 받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일부 프차는 최근 로열티를 1년 단위로 선납을 요청했다가 가맹점주들에게 비난을 받았다. 가뜩이나 장사도 안 되는데 갑작스레 지출이 커지는 데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경기침체로 창업은 물론 기존 유통 물량이 줄어들어 가맹본부가 적자 위기에 놓이자 이를 타개하고자 로열티라도 연간 단위로 거둬드리려다가 반발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부 게임사는 PC방에 유료 선결제로 판매하는 PC방 프리미엄 혜택을 외부로 유출해 일반 유저들에 제공하거나 판매를 시도해 비난에 직면하고 있다.

다만,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프차도 많은데, 이와 관련해서는 가맹점주들 조차 계약서대로 서로 신의를 지키면 된다며 섣부른 비판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자칫 잘못도 없이 브랜드 이미지만 훼손돼 덩달아 영업 피해를 입을까 조심스러운 입장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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