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선 학교들의 겨울방학이 이달 22일까지 연장되면서 PC방 업계는 여름 성수기의 단축이라는 반작용을 겪을 전망이다. 코로나와 성수기 단축, 말 그대로 이중고다.

교육부는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학생들의 외부 접촉과 이동을 최소화해 감염을 방지하고, 개학이 미뤄지는데 따른 수업 일수 부족은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줄여 해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국 초중고교의 방학과 함께 성수기를 맞는 PC방 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학생들의 방학 기간 단축은 곧 PC방의 성수기가 짧아지는 것과 동일한 의미로, 이번 겨울 성수기를 코로나 때문에 망쳤으니 여름 성수기에 부족분을 메워야 하는데, 이마저도 무산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한 고등학교의 학사일정 안내문이 공개됐는데, PC방 업주들의 이 같은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

해당 학교는 오는 23일에 입학식을 진행하고, 오는 4월 24-29에 예정됐던 1학기 1차 평가는 5월로 미뤄졌다. 수학여행 역시 1학년은 2021년으로 연기, 2학년은 취소된다고 적혀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오는 7월 24일 방학식 후 31일 개학식을 진행한다는 점이다. 여름 방학 기간이 고작 나흘에 불과한 것.

개학이 연기되면서 부족한 수업 일수를 채우기 위해 일정을 조정하다보니 여름방학 기간이 대폭 줄어든 결과다. PC방 업계의 2020년 여름 성수기도 대폭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 정부는 PC방의 주고객인 학생들의 PC방 이용 자제를 다시 한 번 호소하고 있으며, 이에 PC방은 가동률 급락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상황이 PC방 업주들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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