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초중고 개학 3월 9일로 연기
학원에도 휴원 권고, PC방 방문 자제해달라고 당부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PC방 업계도 혼란에 빠지는 분위기다.

정부는 2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회의에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특수학교 등 전국 학교 개학 일정을 예정보다 일주일 뒤인 3월 9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학생들과 교직원을 보호하기 위한 선제 조치의 일환이다.

전국 단위 학교의 개학 연기는 교육부 장관의 휴업명령권 발동(감염병의예방및관리에관한법률에 의거)에 의한 것으로,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된 데 따른 조처다.

초중고교의 학사일정에 따라 영업 및 재정비 스케줄을 짜는 PC방 업주들도 곤란하게 됐다. 방학이 길어지면 일견 PC방에 호재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다르다. 지난 메르스 사태 때 전국 PC방의 PC 가동률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할 정도로 감염병에 민감한 곳이 PC방이다. 실제로 지난 주말 전국 PC방의 평균 PC 가동률은 25%로 주저앉았다.

메르스나 신종플루가 발생했을 때도 지역·학교별 개학 연기가 있었을 뿐 전국적으로 개학이 늦춰지지는 않았다. 그만큼 이번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사상초유의 개학연기를 발표하면서 “앞으로 상황을 고려해 추가적인 개학 연기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개학이 미뤄지며 수업 일이 부족해지면 여름·겨울방학을 줄여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러면 PC방의 연간 시나리오 재수정이 불가피하다. 방학 기간 단축은 곧 PC방의 성수기가 짧아진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정부는 개학이 연기돼 방학을 줄이는 것만으로 법정 수업일수를 채울 수 없으면 학교장이 수업일수를 감축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인데, 천재지변이 발생했을 때나 실행하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한편, 학교뿐만 아니라 학생이 많이 이용하는 학원에도 휴원과 등원중지가 권고됐다. 교육부는 확진자 발생지역의 환자 동선과 위험성을 고려해 각 시도 교육청과 학원 합동 점검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교육시설 외에도 PC방 등 학생들의 이용률이 높은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해달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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