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업계에서 잘 알려진 PC방 브랜드들이 창업주의 손을 떠나 새로운 사업자의 손에서 영업이 이뤄지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M&A나 영업권 양수양도는 어느 업종에도 흔한 일이지만, 통상 M&A가 이뤄질 때는 보다 나은 발전을 획책한다는 의미에서 널리 알리기 마련이다. 당연하게도 신규 사업에 대한 비전이나 사업 절차가 공개돼 역동적 사업 활동이 더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PC방 업계에서 이름이 알려진 몇몇 브랜드는 소리 소문 없이 조용히 사업권 및 영업권의 행사자가 달라졌다. PC방 프랜차이즈가 사업 아이템 공유 보다는 창업 도우미에 가까운 특성 상 가맹점주조차 가맹본부의 변화나 근황을 모르고 있는 황당한 일조차 발생하고 있다.

A브랜드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적자를 기록해 사실상 영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해당 브랜드를 운영하던 업체는 다른 영업전문 회사에 영업권을 넘겼다. 영업이 계속되면서 창업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정상화 궤도에 접어드는 모양새이지만, 상표권과 사업주 등록 문제는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아 화약고 위에 앉아 있는 분위기다.

직영과 샵앤샵을 앞세웠던 B브랜드는 사업자가 바뀌었다. 예비창업자 상담도 잘 이뤄지고, 창업도 잘 이뤄지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프랜차이즈를 표방하고 있지만 어째서인지 정보공개서를 등록하지 않고 있어 사실상 불법 영업 및 탈세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창업도우미로 등록, 영업을 한다면 정보공개서를 등록해야할 의무는 없지만 해당 사업자는 스스로를 프랜차이즈로 소개하고 있다.

이처럼 PC방 업계 내 브랜드의 소유 및 영업권 주체가 바뀌는 일이 늘어나고 있지만, 크고 작은 문제점들을 내포하고 있어 언제든 다양한 형태로 불거질 수 있는 상태다. 이에 가맹점주들은 가맹본부의 근황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하며, 예비창업자는 정보공개서 등을 확보해 꼼꼼히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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