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오는 3월부터 ‘인터넷 익스플로러(Internet Explorer, 이하 IE)’로 유튜브를 시청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고해, 아직도 IE를 사용 중인 PC방은 빠른 웹브라우저 전환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지난 2017년 8월부터 새로운 디자인과 테마로 구성된 최신 UI의 유튜브를 서비스하고 있으나, 이를 지원하지 않는 IE 등의 구형 웹브라우저로도 유튜브에 접속할 수 있도록 구형 UI 서비스를 함께 제공해왔다.

하지만 3월부터는 최신 데스크톱 버전의 유저 인터페이스만을 지원하도록 정책을 변경, 이를 지원하지 않는 IE 등의 웹브라우저에서는 유튜브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현재 IE로 유튜브에 접속하면 해당 브라우저의 지원이 곧 중단된다며 크롬, 엣지, 오페라, 파이어폭스 등으로 교체하라는 안내 메시지가 출력된다.

이번 구글의 조치는 PC방을 포함한 국내 IE 사용자들의 이탈을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유튜브를 기본 검색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어 유튜브를 지원하지 않는 IE에게는 사실상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로 볼 수 있다.

PC방의 대표 웹 브라우저로 자리매김한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구 버전 윈도우 운영체제에 내장된 기본 웹브라우저로, ActiveX의 활용이 많았던 국내 웹 환경의 특수성과 맞물려 그동안 높은 점유율을 보여왔다.

하지만 구형 엔진으로 인한 퍼포먼스 저하와 보안 취약점 문제 등이 반복되면서 피로감을 느끼는 사용자가 늘어났고, 보안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 증가와 더불어 탈 ActiveX에 대한 목소리가 함께 커지면서 설자리가 크게 좁아졌다.

급기야 지난달에는 아직 패치가 나오지도 않은 제로데이 취약점이 새롭게 발견됐고, 실제 공격으로까지 악용된 것이 확인된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물론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운영하는 KISA보호나라에서도 IE를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이번 구글의 조치로 PC방은 기본 웹브라우저의 변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3월 전까지 IE가 아닌 크롬이나 웨일, 파이어폭스 등 다른 프로그램으로 미리 변경해야만 불필요한 안내 창 팝업으로 빚어지는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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