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PC방 2월호(통권 351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캡콤의 수렵 액션게임 <몬스터헌터: 월드>의 확장팩 ‘아이스본’ PC 버전이 지난달 출시됐다. 웅대한 자연 속에서 거대한 괴물을 사냥하는 <몬스터헌터: 월드>가 무대를 옮겨 ‘바다 너머 극한지’에서 모험을 시작하게 됐다.

‘아이스본’의 모험은 벌써부터 성공적이다. 평단과 대중의 호평 속에 4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본편까지 더하면 약 2,000만 장의 판매를 기록할 전망이다.

PC방에서도 대박이라면 대박이다. 게임트릭스를 기준으로 전체 순위 17위를 찍었다. 점유율이 0.4%에 불과할지라도 PC방 혜택의 부재, 패드 기반의 컨트롤 등의 약점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으로, 업주의 전략적 활용도가 큰 PC방 틈새게임 역할이 기대된다.

부족한 콘텐츠 볼륨 해결!
본편인 <몬스터헌터: 월드>가 시달렸던 비판 중 하나는 콘텐츠 볼륨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는데, 이 비판은 ‘아이스본’에서는 유효하지 않게 됐다. 몬스터 숫자가 2배로 증가한 것은 물론, 수렵에 소요되는 시간 역시 2~3배 늘어났기 때문이다.

신룡 ‘나르가쿠르가’, 명룡 ‘네로미에르’, 참룡 ‘디노발드’, 은화룡 ‘리오레우스 희소종’, 맹우룡 ‘버프바로’, 쇄룡 ‘브리키디오스’, 동어룡 ‘브란토도스’, 뇌악룡 ‘안나쟈프 아종’, 빙룡 ‘이베르카나’, 비독룡 ‘토비카가치 아종’, 굉룡 ‘티가렉스’, 부면룡 ‘파오우르무 아종’, 수요조 ‘푸케푸케 아종’, 지제룡 ‘안이슈왈다’ 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려운 수준이다.

전투 시스템 개선도 한몫
‘아이스본’은 신규 지역이나 몬스터를 추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본편에서 문제로 지적됐던 시스템을 개선 및 보완한 것도 특징이다. 우선 갈고리를 던져 몬스터한테 매달리는 ‘클러치 클로’ 기능을 추가해 역동적인 액션을 연출하고 있으며, 발도 상태에서 ‘슬링어’ 사용도 가능해졌다.
또한 최상위인 ‘마스터 랭크’를 추가했다. 마스터 랭크에서는 기존의 상위 몬스터보다 훨씬 강력한 몬스터를 수렵할 수 있고, 상위 소재를 획득할 수 있어 플레이어의 도전욕구를 자극한다.

마지막으로 편의성도 대폭 개선됐다. ‘슬링어’를 발도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고, 조사 퀘스트의 보유 및 등록 가능한 수도 늘어났고, 입장 인원에 따라 고정된 난이도는 실제 인원에 따라 실시간으로 변경돼 쾌적한 퀘스트 진행이 가능해졌다.

느리지만 큰 PC판의 매력?
‘아이스본’은 사실 지난해 9월 콘솔 버전을 출시했고, 이번에 PC 버전을 내놓은 것이다. 두 버전의 시간적 격차는 5개월 넘는 셈이다. 그러나 PC 버전을 뒷북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콘솔 버전이 따라올 수 없는 매력도 있다.

콘솔 버전은 출시 초기 최적화 이슈가 불거지기도 했는데, PC 버전에서는 스펙으로 찍어 누르는 것이 가능하다. 그렇다고 대단한 PC 스펙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다. 권장사양이 CPU 인텔 코어 i3-9350F, 그래픽카드 지포스 GTX1060 수준이다.

또한 캡콤은 올해 상반기 업데이트 계획을 공개했는데, 이 업데이트의 목적은 콘솔과 PC의 시간 격차를 없애는 것으로, PC 버전의 가려운 부분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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