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PC방 2월호(통권 351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일명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외출과 소비가 크게 줄어들고 있어 PC방 업주들은 물론 많은 자영업자들이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을 넘어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감염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고, 우리나라 역시 이런 상황에서 자유롭지 않다. 아니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인적 왕래와 무역이 활발한 특성상 더 위험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이미 1월말을 기준으로 확진자만 10여 명을 훌쩍 넘었고, 정부는 확진자의 이전 행적을 제대로 확인·추적하지 못해 뒤늦게 2차 감염, 3차 감염자가 발병한 뒤에야 이동경로를 끼워맞춰 공개하는 촌극을 벌이고 있다. 이마저도 발병 후의 이동경로만 공개해 보균자 상태에서의 체류 공간 및 접촉자에 대한 정보는 없어 국민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당장 대형마트나 백화점, 영화관 등 많은 사람이 몰리던 곳에 발길이 크게 줄어드는 등 유동인구와 소비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사회적, 경제적으로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데, 경제적 체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자영업자들에게는 더욱 치명적인 위협으로 다가온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사스 때보다 4배 이상 더 심각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돌아보면 2002년 11월 중국 광둥성에서 발생한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는 수개월 만에 홍콩, 싱가포르, 캐나다 등 전 세계적으로 확산돼 7개월 동안 32개국 8,000여 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그 가운데 774명이 사망했다.

2009년 미국 샌디에고에서 발생한 신종 플루는 치사율이 약 1%로 낮았지만 전 세계 163만여 명이 감염되는 등 높은 전염성을 보였고, 국내에서도 10만 7,93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중동에서 창궐해 국내에 2015년 5월 첫 감염자가 발생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도 186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그 가운데 35명이 사망했다.

PC방은 불특정다수가 출입하는 다중이용시설이면서 24시간 업종이라 많은 사람이 오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업주와 근무자의 개인위생은 물론 고객들을 위한 대책 마련도 남달라야 한다. 철저한 준비로 고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한다면 오히려 위기가 기회로 전환될 수도 있다.

실제 PC방은 이미 사스, 신종 플루, 메르스 유행 당시부터 손소독제를 PC방 겨울철 필수 아이템으로 도입해 개인위생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노력했고, 키보드와 마우스 등 피부가 직접 닿는 주변기기들을 손님이 퇴실할 때마다 소독제로 세척하는 등 위생 관리를 일상화했다.

여기에 지난 몇 년 사이 황사 및 미세먼지 등 실내공기질과 관련해 공기청정기가 빠르게 보급됐고, 일부 매장은 공기 살균 기능까지 내장된 모델을 도입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최근에는 근무자들이 마스크를 쓰고 근무하는 등 손님과의 접촉을 최소화해 근무자와 고객 모두의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전력하고 있다. 물론 선불결제기의 대중화는 비대면 서비스를 PC방에 뿌리내리게 했고, 이 역시 손님들이 느끼는 우려를 여느 업종보다 낮추는 데 한몫하고 있다.

PC방 업계는 매번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순진하리만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대비와 후속조치를 차근차근 시행해왔다. 결과적으로 당시에는 이런 것까지 해야 하는가라는 의문을 낳았던 것들이 이제는 쌓이고 쌓여 PC방은 여느 업종과 비교해도 안전과 위생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만들어 가고 있는 과정인 것이다.

다중이용시설이자 24시간 업종이면서도 위생 관리가 잘 되고 있는, 그래서 문제가 없다는 점을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물론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청결 문제에 퇴보가 없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이면서 고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놓는다면 지금 당장, 그리고 장기적으로도 좋은 ‘달란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