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는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근무 복장에 대한 의견이 다양하다. 분명한 것은 과거보다 훨씬 자유로워졌고 소비자들도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PC방 업주들이 활동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알바생 복장에 대한 푸념글이 종종 등장한다. 비단 PC방 업계만 그런 게 아니라 여느 자영업종에서도 이러한 아쉬움은 쉽게 접할 수 있다. ‘내 맘 같지 않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모자, 레이어드 루즈핏, 솔리드 탱크, 스트라이프 레깅스 등이 거론된다. 이 같은 복장에 대해 부담스럽다거나 어울리지 않는다는 등의 주관적인 견해부터 위생상 혹은 인사할 때 부자연스럽다는 등의 손님의 의견을 대신 전하는 등 다양한 의견이 피력되고는 한다.

PC방에서는 업주의 주관적인 견해뿐만 아니라 먹거리를 많이 취급해야 하고 빈자리 청소 등도 수시로 해야 하기 때문에 위생상 안 좋아 보일 수 있다는 우려도 크게 반영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그 서비스를 제공받을 소비자들은 깔끔하기만 하다면 대부분 개의치 않는다. 업주에게 익숙하지 않은 복장 가운데 일부는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는 일반적인 유행 패션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당장 모자는 두발 청결 우려와 달리 패션 아이템으로 인식되고 있고, 나아가 햄버거나 피자 등 패스트푸드 매장에서는 아예 유니폼의 일부로 운용하고 있다. 물론 PC방 역시 먹거리를 취급해야 하는 만큼 실제 두발 청결 상태는 명확히 해야 할 부분이다.

레이어드 루즈핏이나 솔리드 탱크와 같은 경우도 예의바른 말투와 친근한 인사가 알바생에 대한 평판에 더 큰 영향을 줄 만큼 젊은 층의 트렌드는 크게 바뀌어 있다. 결국 최근 소비 결정 요인 및 종업원에 대한 평가는 복장이 아닌 태도의 문제로 귀결되는 분위기다.

업주의 주관적인 기준이 있다면 단정한 유니폼을 선정해서 근무자에게 지급, 근무토록 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고 복장 관련 갈등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조리를 전문으로 하는 근무자가 있는 경우에는 앞치마 등을 착용토록 해 일정한 옷무새를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또한, 복장 자체에 관여하기보다는 청결 상태, 업무 태도와 체크리스트 점검 등 실제 업무에 대한 교육과 정기적인 점검이 더욱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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