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물가가 크게 상승하고 있어 PC방 내 먹거리 비중이 높다면 메뉴 및 식재료 관리에 신경을 써야할 것으로 보인다.

2월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했다. 13개월 만에 1%를 넘어선 것이다.

지난해 0%대 물가가 지속된 원인으로 꼽히던 농산물과 석유류 하락의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가격이 상승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일상생활과 밀접한 생활물가지수와 신선식품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우선 체감물가 파악을 위해 전체 460개 품목 가운데 자주 구매하고 지출비중이 큰 141개 품목으로 작성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이는 2018년 11월(2.3%) 이후 가장 많이 오른 수치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 6.3%, 전년 동월 대비 4.1% 각각 상승해 더 가파른 상승 곡선을 보였다.

이 같은 물가 인상은 먹거리 비중이 커지고 있는 PC방 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직접 조리하는 메뉴 종류가 늘어나고 그 비중이 커지고 있는 만큼 식재료 가격 인상은 지출 증가 및 수익 악화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번 물가 상승이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계절적 특성 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외부 위험이 야기돼 생산성과 소비패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어 공급 비용이 상승할 여지가 다분하다는 것이다. 앞으로 2~3개월 동안은 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창궐에 따른 영향은 2월 통계에 반영돼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연관성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다.

PC방 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직접적인 영업 피해는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신선식품 물가의 가파른 인상은 매장 운영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는 만큼 대체 메뉴 및 레시피 변경을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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