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PC방에 데뷔한 신작 게임들이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몬스터헌터월드: 아이스본>, <레전드오브룬테라>,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 3종의 타이틀 모두 시선을 잡아끄는 순위를 기록하거나 폭발적 집객을 유도하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낙제라고 하기는 어렵다. 겨울 성수기를 나고 있는 PC방에 의미 있는 파장을 만드는데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가장 먼저 데뷔한 주인공은 <몬스터헌터월드: 아이스본> PC 버전이다. 지난 1월 10일 ‘아이스본’ PC 버전을 출시한 이후 <몬스터헌터: 월드>는 순위가 15위까지 올랐다. 30위권 밖에 머물던 기존 순위와 비교하면 괄목할 상승세다. 다채로운 신규 몬스터 및 무기 추가, 조작 편의성 개선 등이 이뤄진 결과다.

그러나 전체 순위 15위라고 해도 점유율이 0.5% 정도에 불과해 PC방 집객에 큰 도움을 줬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다만 PC방 과금이 없다는 점에서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게임인 것은 분명하다.

다음은 지난 1월 25일 OBT에 들어간 <레전드오브룬테라>다. <레전드오브룬테라>는 PC방 1위 게임 <리그오브레전드> IP(지식재산권)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는 점과 블리자드의 <하스스톤>과 유사한 카드게임 장르라는 점에서 세간이 이목이 집중된 게임이었다.

PC방 성적은 점유율 0.12%를 기록, 37위에서 한두 계단을 오르내리고 있다. 장르의 특성상 PC방에서 큰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업계의 예측대로다. 하지만 라이엇게임즈가 당분간 PC방 무과금 정책을 고수한다고 밝힌 바 있어 순도 높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마지막은 지난 1월 29일 출시된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다. <워크래프트3: 혼돈의 지배>와 <워크래프트3: 얼어붙은 왕좌>를 합쳐 풍부한 싱글 플레이어 스토리, 대대적인 개편을 거친 그래픽과 오디오, 배틀넷 서비스를 통한 소셜 및 대전 상대 찾기 기능, 새로워진 월드 에디터 등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출시 직전까지만 해도 큰 기대를 모았던 것과 달리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 이하의 완성도가 드러나며 혹평을 면치 못하고 있다. 또한 접속 오류 및 지연현상으로 PC방 성적마저 기존보다 더 내려앉는 굴욕을 겪었다.

다만 지난 2월 1일을 기점으로 22위까지 내려갔던 순위가 다시 13위까지 올라왔기 때문에 추이에 주목할 필요는 있다. 또한 블리자드는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적인 관리와 지원을 약속해 상승세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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