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PC방 인력 관리에도 영향을 주는 모양새다.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불특정다수의 손님이 출입하는 PC방에서 근무하는 알바생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퍼져 근무 자체를 꺼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인천에서 PC방을 운영하는 A씨(44세)는 “우한 폐렴 이슈가 터진 후 벌써 알바생 2명이 잠적했다. 평소 같으면 연락이라도 해볼텐데 소용없을 것 같아서 전화도 안했다”라고 전했다.

PC방 업주들이 모이는 커뮤니티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화제다. 특히 이번 이슈가 알바 지원자를 크게 감소시킬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기존 알바생들의 출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병원 인근에서 PC방을 운영 중이라는 B씨(37세)는 “오늘 알바생이 퇴직 의사를 밝혔다. 사람 많은 곳에 출입을 꺼리는 분위기 때문에 손님이 줄어드는 건 당연하다지만 알바 관리에도 문제가 생길 줄은 몰랐다”라고 토로했다.

경기도 안산에서 PC방 알바생으로 근무하는 C씨(24세)는 “기침하는 손님이나 중국인 손님만 봐도 겁이 난다. 사장님이 이번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는 마스크를 쓰고 일해도 상관없다고 말했지만 감염자가 계속 증가하면 그만 두려고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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