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인터넷PC문화협회(회장 김병수, 이하 인문협)는 1월 30일 성명을 내고 최근 발생한 PC방 악성코드 해킹 사건에 대해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지난해 PC방 런처 프로그램에 악성코드를 심어 3천여 개 PC방의 PC를 감염시킨 후 포털사이트 검색어를 조작하고, PC방 이용자의 포털사이트 계정과 비밀번호 탈취해 거액을 챙긴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대표와 일당이 검거되는 사건을 언급한 것이다.

인문협은 “이번 사건은 PC방 업계에 매우 중대한 사건으로, PC방 업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또한 유사한 사건이 반복해서 발생하고 있어 본 협회는 PC방 업계를 대표하여 유감을 표명하는 바이다”라고 밝혔다.

인문협은 현재 PC방 업계는 경기침체로 인해 영업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고, PC방 이용자들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개인 정보가 유출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불안감으로 PC방에 발길을 끊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어 PC방의 피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불미스러운 사건을 일으킨 업체에 대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고 있어 PC방 업주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PC방 업주들이 인문협에 연관 업체 공개 및 대처방안을 마련하여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인문협은 협회 차원의 대처방안 모색을 위해 긴급 임원 회의를 지난 29일 개최했다. 이날 회에서는 검찰에 업체 정보공개를 요청하고, 런처 및 노하드솔루션 업체 등을 대상으로 해당 사건 연루 여부를 확인한 후 관련이 있는 업체일 경우 사후 조치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해 더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의결했다.

회의 결과에 따른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PC방 관련 업체들에 이번 PC방 해킹 사건 연루 여부 등을 확인하고, 사건 연루 업체의 경우에는 입장 표명과 함께 사후 조치사항 및 재발 방지 대책까지 마련하여 공문을 제출해줄 것을 요청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인문협은 관련 업체들의 회신 결과를 토대로 사후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건으로 PC방 업계 이미지가 크게 훼손됐고, 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협회 차원에서 재발 방지를 위해 총력을 다 할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인문협 김병수 회장은 “앞으로 본 협회에서는 보안과 관련해 PC방 주요 프로그램 및 노하드솔루션 업체 등에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지속적으로 요구할 예정”이라며 “이번 사건을 수습하고 해결하는 진행 상황을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계획이니 PC방 대표님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인문협 관계자는 “해킹 사건 등 보안 문제로 애꿎은 PC방 업주들의 고통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PC방 이용자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해결방안을 폭넓고 면밀히 검토했다”라며 “이 결과 네이버와 공동으로 웹 브라우저 ‘웨일’의 보안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한 PC방 전용 버전으로 보안을 강화하고,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PC방 환경을 만들자는데 뜻을 함께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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