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7의 기술 지원 종료로 인해 윈도우 10 교체가 주요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OS 교체를 이유로 노하드 서버 교체를 종용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지난 1월 14일부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7에 대한 기술지원이 종료됐다. 불특정다수가 이용하는 PC방의 특성상 보안 등 기술지원이 중요한 만큼 윈도우 10 교체 수요가 적지 않다. 당연히 가격과 라이선스 종류 등 윈도우 관련 문의가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문제는 일부 노하드솔루션 대리점에서 OS 교체 시 노하드 서버도 함께 교체해야 한다고 종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하드 서버 자체가 초기 도입 당시의 사양이라 노후화 문제가 있는 경우라면 당연히 교체를 고려해야 하지만, ‘윈도우 10 전용 노하드 서버’라며 터무니 없는 가격을 제시하고 있으며, 기존 대비 3배에 가까운 ‘600만 원’이라고 가격을 제시한 사례도 전해졌다.

노하드 서버는 국내 PC방 업계에 처음 도입된 이래 지속적인 경쟁으로 인해 성능은 상향평준화되고 가격은 하향평준화됐다. 물론 그러한 고가의 노하드 서버가 성능면에서 유리할 수 있으나 현재 대형화된 PC방의 환경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해당 가격대의 서버는 과한 면이 없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PC방 업주는 “윈도우 10 구매와 함께 윈도우 10 전용 노하드 서버 교체를 제안받았는데 하드웨어 가격만 600만 원이라 놀랐다”고 경험담을 전하며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정보를 확인하고 가격을 비교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한 노하드솔루션 업체 관계자는 “윈도우 10이 윈도우 7에 비해 조금 무겁기 때문에 오래 전에 구입해 사용 중인 서버의 경우 일부 업그레이드나 교체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200대 이하의 일반 PC방이라면 스토리지 전체를 SSD로 하는 고급형 서버로 2대를 구매한다 하더라도 300만 원 전후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OS 교체에 필요한 막대한 비용 부담으로 인해 아직도 40% 전후의 PC방이 윈도우 7을 사용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이슈를 이용해 폭리를 취하려는 일부 노하드솔루션 대리점이나 납품 업체들의 행태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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