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상가털이 범행을 벌이며 노숙생활을 이어오던 20대 남성이 PC방 이용기록 때문에 결국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서장 김홍균)는 심야시간대 상가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A씨(25세)를 특수절도혐의로 구속했다고 1월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11시 30분경 광주 북구 일곡동의 한 식당 후문을 통해 들어가 현금 70만 원을 훔치는 등 최근 지역 상가 13곳에서 현금 총 277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했으며, 인적이 드문 심야시간대 상가를 집중적으로 노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 방범창을 손으로 잡아 강하게 흔들어 부수거나 열려있는 후문을 이용해 상가에 침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상가 주변 CCTV 영상을 통해 A씨의 도주 경로 파악에 나섰고, PC방에 들렸다 떠난 사실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경찰은 A씨가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로 도주했다는 것을 알았고, 게임 계정 정보 등을 통해 지난 14일 서울의 한 PC방에서 체포에 성공했다.

A씨는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A씨가 사는 곳이 일정하지 않고 또 다시 범행할 우려가 높다고 판단,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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