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GTX1070/GTX1080 등 이전 세대 고성능 그래픽카드 제품군들의 중고 물량이 늘어나 가격이 낮아지면서 개인은 물론 PC방으로의 유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엔비디아 파스칼 아키텍처 기반의 그래픽카드 가운데 하이엔드급에 해당되는 GTX1080과 GTX1070이 중고 시장에 대량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통상 가장 많이 판매되는 중보급형 제품군은 통상 1~2세대가 지나면 업그레이드 교체 수요로 인해 중고로 나오기 마련이지만, 하이엔드 제품군은 세대가 바뀌었다고 바로 밀려나오지는 않는다. 더욱이 공급 수량 자체가 상대적으로 적다보니 그 흐름이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수준이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파스칼 세대 즉 GTX1080/1080Ti와 GTX1070/1070 Ti의 중고 제품이 눈에 띄게 공급량이 늘어나고 있고, 가격도 덩달아 빠르게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는 AS 기간 만료를 전후한 시기적 특징과 가상화폐 채굴용 그래픽카드의 중고 시장 유입이라는 두 가지 요인이 겹쳐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실제 GTX1080을 비롯한 이전 세대 하이엔드 제품군은 2016년 5월 GTX1080 레퍼런스 제품의 출시를 시작으로, 각 브랜드별로 2016년 하반기부터 2017년 상반기 사이 순차적으로 공급되기 시작했다. AS 기간이 막 종료됐거나 종료를 앞두고 있는 상태인 것이다.

여기에 가상화폐 채굴 붐이 꺼지면서 유효 성능과 AS 기간이 남아 마지막까지 채굴에 이용되던 하이엔드 제품군이 중고 시장에 쏟아져 나오면서 가격 하락에 가속도가 붙었다.

하위 제품군인 GTX1060 및 라데온 RT580/570 시리즈가 대량으로 중고시장에 유입되던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이들 이전 세대 하이엔드 제품들은 비록 수량은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지만 성능은 월등히 높아 최신 RTX2060 슈퍼와 동급인 만큼 PC방 집객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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