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3.82%보다 0.06%p 낮은 23.76%로 역대 최저치 기록 경신
대형화로 인한 평균 PC 대수 증가도 전체적인 가동률 하락세 원인 중 하나
지난 2019년은 PC방 업계에 악몽 같은 한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가동률이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운 것.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평균 PC 가동률은 23.76%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대비 1.26%p 감소한 수치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2017년보다 0.06%p 더 낮은 기록이다.
2019년에는 신작 온라임게임 출시가 많지 않았고, 그나마 몇 안 되는 신작 게임 중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둔 게임 없이 생명력이 여느 해보다 짧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타 오토체스>, <에이펙스 레전드>, <패스오브엑자일> 등이 대표적이다.
유비소프트의 <레인보우식스 시즈>와 블리자드의 <콜오브듀티: 모던 워페어>는 당초 기대했던 폭발적인 집객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와 블리자드의 <와우: 클래식> 정도가 그나마 선전했다는 평가다.
연간 PC 가동률을 월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2월이 28.27%로 가장 높았고, 4월이 20.5%로 가장 낮았다. 2월은 토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이어진 설날 황금연휴의 영향과 함께 총 28일이라는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4월은 학생들의 신학기 영향으로 인한 봄 비수기 시작과 1학기 중간고사, 그리고 신작 온라인게임 및 대형 업데이트의 부재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6년 동안의 연평균 가동률을 살펴보면 완만한 하락세가 감지된다. 2019년 23.76%, 2018년 25.02%, 2017년 23.82%, 2016년 25.36%, 2015년 23.98%, 2014년 25.92%, 2013년 27.6%를 기록했다.
PC 가동률 상승의 저력이 감지된 2018년과 2016년은 각각 <카카오 배틀그라운드>와 <오버워치>라는 걸출한 타이틀이 등장해 센세이셔널한 호응을 불러일으킨 한해였다. 지난해 PC방 업주들의 흥행작 갈증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처럼 해가 갈 수록 연 평균 PC 가동률이 낮아지는 것은 PC방 업계의 대형화 트렌드에 따른 평균 PC 대수 상승도 원인으로 보고 있으며, 일부 통계에서는 전국 PC방의 평균 PC 보유 수가 90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나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