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S 2019가 중국 팀이 없는 결승전이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팬들이 관중석을 가득 채우고 경기장 주변에 설치된 다양한 체험 존과 기부를 위한 CFS 굿즈 구입에도 적극 나서는 등 국가를 초월한 축제의 장으로 발돋움했다.

지난 7일부터 진행된 CFS 2019 그랜드 파이널은 최근 절정의 기량으로 글로벌 대회를 양분하고 있었던 중국과 브라질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양국 팀들이 모두 8강에 올랐고, 4강에도 각각 2개 팀이 오르며 초강세를 이뤘다.

상하이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브라질의 기세가 중국을 압도했다. 4강전에서 빈시트 게이밍과 블랙 드래곤이 승리를 차지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중국 팀이 없는 결승전을 이뤄낸 것. 자연스레 CFS 팬들의 시선은 결승전의 흥행 여부에 쏠렸다.

14일 결승전 당일,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라도 하듯 경기장 주변은 중국 팬들로 가득했다. 이들은 단순히 경기만 보러 온 것이 아니라, 경기장 외곽에 설치된 스마일게이트의 VR 게임 <포커스온유>와 <로건>을 즐겼고, 중국 소수민족 아동들의 방한 용품을 지원하기 위해 설치된 CFS 굿즈 판매 부스에도 긴 행렬을 이뤘다.

이어진 결승전에는 3000여 명의 관중이 가득 차며 CFS의 인기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중국 팀이 없어 ‘짜아요’라는 외침만 없었을 뿐, 오프닝부터 마지막 우승 세리머니까지 함께 자리를 지켰다. 자국 팀들을 꺾은 팀들이지만 명 장면에서는 박수와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수년 동안 CFS 프로게임단들의 실력을 상향평준화 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CFEL이라는 프로리그를 베트남, 브라질, 필리핀, 북미와 유럽 등에서 개최했고, 게임단 운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원금도 지급했다.

이 결과 중국 팀 외에도 최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팀들이 CFS 무대에 올랐고, 이 같은 노력이 현재 이집트 아누비스 게이밍이 있는 있는 북 아프리카와 중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들의 참가로 이번 대회 SNS나 인터넷 방송 채팅 창에는 아랍어의 댓글도 상당했다.

CFS가 ‘국민 게임’으로 불리고 있는 중국의 인기를 기반으로 한국산 e스포츠를 대표하는 대회로 발전을 거듭했다. 하지만 이후 다른 국가들의 성장과 대회의 글로벌화를 이루기까지 스마일게이트의 끊임 없는 고민과 노력이 있었다.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여병호 실장은 “CFS는 크로스파이어 프로게이머들과 이들의 경기를 지켜봐 주는 팬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축제를 표방하고 있다”며 “앞으로 CFS는 더 넓은 지역의 선수들이 동참할 수 있게 문호를 더욱 넓히고, 더 많은 팬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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