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는 <리니지2M>이 다중 클라이언트를 위해서는 여느 모바일게임보다 높은 사양을 요구하면서 고사양 상향평준화된 PC방 PC의 활용도가 재조명받기 시작했다.

PC방의 PC 사양은 <오버워치>의 흥행이 모니터와 그래픽카드, <배틀그라운드>의 흥행이 다시 CPU와 메모리 그리고 그래픽카드 업그레이드로 이어졌다.

온라인게임 가운데 가장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게임 중 하나인 <배틀그라운드>의 흥행은 말 그대로 PC방 PC의 사양을 상향평준화시켰다. 이는 플래그십 모델의 PC방 도입을 일반화하는 수준까지 이르렀고, 출혈경쟁 양상을 가격경쟁에 사양경쟁을 더하는 형세로 악화시키는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반면, 시설임대업으로서의 정체성과 개인 PC와의 비교 경쟁력을 갖추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이처럼 PC방 PC 사양을 상향평준화시킨 <배틀그라운드>가 여전히 2위 자리를 지키고는 있지만 점유율이 10% 내외로 크게 감소하면서 고사양 PC의 활용도에 대한 아쉬움이 회자되고는 했다. 하지만 최근 <리니지2M>이 의외로 PC방 PC에 대한 요구가 커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과거 ‘넥스트시네마’를 표방했던 엔씨소프트가 PC 온라인게임에서도 흔치 않은 4K 해상도를 비롯해 심리스 기반으로 <리니지2M>을 개발해 온라인게임에 버금가는 사양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특히 <리니지2M>에 최적화된 에뮬레이팅 환경을 제공하는 퍼플은 기존 앱플레이어가 프레임 제한까지 가능했던 것과 달리 높은 체감성을 보장하기 위해 프레임 제한 기능을 제공하지 않아 안정적인 구동을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리소스를 요구하는 구조다.

즉, 다중 클라이언트의 필요성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고성능 CPU와 VRAM이 요구될 수밖에 없는데, 3개의 클라이언트를 안정적으로 구동시키기 위해서는 6코어 이상이 요구되고 4개 이상은 8코어 또는 6코어 12쓰레드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PC방 PC는 AMD로는 6코어 12쓰레드인 라이젠 5 2600/2600X와 라이젠 5 3600/3600X가 주력이며, 최근 발매된 라이젠 5 3500X 역시 6코어로 PC방 도입이 시작됐다. 인텔로는 6코어 6쓰레드인 i5-8400과 i5-9400F가 주력이다.

결국 <리니지2M> 다중 클라이언트를 안정적으로 구동하기 위해 요구되는 고사양 PC를 이미 갖추고 있는 PC방이 다시 조명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아직 PC방에 <리니지2M> 이용자가 그리 많지 않고, PC방 전반에 걸쳐 고루 증가세를 보이는 것도 아니다. 각종 리서치에서도 통계 수집을 적용하지 않아 정확한 수치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분명한 것은 기존 리니지 시리즈 이용자와 이용시간이 감소하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리니지2M> 이용자가 늘었다는 PC방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리니지2M> 이용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PC방이라면 적절한 수준에서 집객에 활용해볼 필요가 있다. 더욱이 아직 적용되지 않았으나 엔씨소프트가 수차례 언급한 PC방 프리미엄 혜택 적용이 확정된다면, PC방에서의 <리니지2M> 이용률이 크게 증가할 수밖에 없어 이를 고려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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