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특집] 키워드로 돌아보는 2019년 PC방 하드웨어 이슈
상태바
[연말특집] 키워드로 돌아보는 2019년 PC방 하드웨어 이슈
  • 승인 2019.12.27 14:04
  • 김종수 기자
  • itman@ilovepcbang.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月刊 아이러브PC방 12월호(통권 349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다사다난했던 올 한 해에도 하드웨어 시장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하드웨어 제조사들은 저마다 신기술을 앞세운 신제품을 선보이며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발전된 기술과 네트워크의 영향으로 PC방을 위협하는 보안 이슈도 크게 증가했다. 저무는 2019년의 마지막 달을 맞아 올 한 해를 관통하는 IT 업계 주요 이슈 가운데 PC방에 영향을 미친 이슈들을 키워드를 통해 풀어봤다.

#자강두천
자강두천은 얼핏 사자성어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자존심 강한 두 천재의 대결’을 줄여 부르는 인터넷 용어로, 개인 대 개인 혹은 조직 대 조직에서 자존심을 걸고 경쟁하는 상황을 빗대어 표현하곤 한다.

올해 IT 업계에서 ‘자강두천’을 벌인 회사를 꼽는다면, 프로세서 시장에서 제대로 격돌한 인텔과 AMD를 꼽을 수 있다. 올해 초 인텔은 공급량 이슈를 정면으로 돌파하기 위해 그래픽 코어를 배제한 F 시리즈를 내놓으며 점유율 방어에 나섰고, 이에 맞서는 AMD는 지난 7월 3세대 라이젠을 출시한 데 이어, 최근 중국 내수용 OEM 모델인 3500X와 3500을 잇따라 국내 시장에 투입하며 적극적인 점유율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PC방 입장에서 긍정적인 부분은 두 회사의 치열한 경쟁 덕에 더 많은 코어를 갖춘 제품을 더욱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게 됐다는 점인데, 내년에도 프로세서 경쟁의 불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여 기대를 더한다.

#눈치게임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프로세서 시장과 달리 그래픽카드 시장은 오랫동안 이어진 엔비디아의 독주로 쏠림현상이 심화되면서, AMD 라데온 진영의 반격을 바라는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고조되어 왔다.

하지만 라이젠 프로세서에 올인한 AMD 정책상 라데온에서 걸출한 제품이 나오기란 쉽지 않았었는데, 올해 출시된 NAVI는 달랐다. 새로운 7nm 공정을 통해 역대급이라고 불릴 만큼 성능과 전력 효율이 개선되면서 오랜만에 지포스의 맞수로 떠오른 것.

이를 미리 눈치 챈 엔비디아가 발 빠르게 SUPER 시리즈를 발표하며 라데온을 압박했으나, AMD 역시 날카로운 반격의 발톱을 조용히 숨기고 있었다. AMD는 라데온 신제품 발표 당일 449달러로 알려진 RX5700 XT의 판매가를 399달러로 깜짝 할인하며 지포스 SUPER 시리즈 출시에 맞불을 놨다.

한 해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치열한 눈치게임의 결과는 엔비디아의 승리로 끝나는 분위기다. 다만 AMD 라데온이 오랜만에 지포스 대항마를 내놨다는 점은 향후 시장 쏠림 현상을 완화할 촉매제 역할로 충분했던 것으로 보인다.

#노란불
올해 보안 동향은 가상화폐 시장 붕괴로 채굴 관련 악성코드의 움직임은 크게 줄었지만, 사용자의 중요 데이터를 담보로 돈을 노리는 랜섬웨어 등이 더욱 활발했던 한 해였다. 특히 컴퓨터 구성의 핵심인 프로세서를 비롯해 구형 운영체제와 웹브라우저에서 신규 취약점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이를 악용하는 공격도 크게 늘어났다.

365일 24시간 외부 네트워크와 연결되어 있는 PC방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보안에 노란불이 켜진 상황인데, 어느 날 갑자기 붉은색으로 바뀌어 PC방 영업에 지장을 초래하는 일이 없도록 새로운 보안 위협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상황이다.
더구나 다음 달에는 PC방 주력 운영체제였던 윈도우 7의 은퇴가 예정되어 있어 아직까지 윈도우 10으로 바꾸지 못한 매장들의 전환이 시급하다. 또한 유일한 PC방 전문 보안 업체였던 스펙토가 문을 닫는 이슈도 있었기 때문에 향후 네트워크와 전용선 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적과의 동침
올해 PC방은 고객 이탈의 주범으로 지목돼 오랫동안 적대시됐던 모바일 플랫폼의 포용이 그 어느 해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졌다. 그동안 앱플레이어의 모바일 게임 구동 같은 소극적인 방식의 포용 시도를 넘어, 양대 PC방 관리프로그램인 게토와 피카가 전용 모바일 앱을 내놓으면서 PC방 모바일 플랫폼 시대를 본격화했다.

엔미디어플랫폼과 미디어웹 양사는 PC방 예약, 홍보, 게임대회, 포인트 및 게임 쿠폰 지급 등 다양한 혜택을 통해 모바일 플랫폼 사용자를 PC방으로 이끌고 있고, 모바일로 직접 연동되는 간편 로그인과 결제 기능을 내세우며 PC방의 빗장을 허물고 있다.

게임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의 퍼플과 넥슨의 <V4>가 PC방과 모바일을 연결하는 본격적인 교두보 역할에 나섰고, 모바일 디바이스 기반의 결제 솔루션인 카카오페이와 삼성페이의 PC방 사용량도 꾸준히 증가했다. 여기에 제로페이로 대표되는 지역화폐의 성장 역시 PC방과 모바일 플랫폼의 접점을 키우는데 일조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김창민 2020-01-15 12:52:33
사실 자강두천이 저런 좋은 의미로 쓰이지는 않지만 ㅋㅋㅋ 뜻은 맞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