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성수기에 대비하려면 PC방 업주가 직접 발품을 팔아야 하는 시대가 됐다.

전통적으로 PC방 업계의 겨울 성수기는 크리스마스인 12월 25일을 기점으로 하루 이틀 전후부터 시작된다는 통념이 지배적이었다. 전국 초중고교의 방학이 이 시기에 몰려있다보니 PC방도 이 때에 맞춰 겨울 성수기를 준비하면 됐다.

그러나 방학분산제의 영향으로 일선의 각 학교마다 방학 시점이 달라지게 됐고, 학교를 끼고 있는 PC방들의 가동률도 저마다 다르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각 매장들의 성수기 돌입 시점이 달라진 것이다.

실제로 일부 학교는 이미 방학을 시작했고, 또 어떤 학교는 내년 1월 11일에 방학식을 예정하고 있다. PC방 겨울 성수기도 한 달 터울의 격차가 생길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상황이 이렇게 변하다보니 겨울방학에 앞서 실시했던 난방기기 점검, 알바생 구인, PC 업그레이드 등 연간 PC방 운영 스케쥴도 달라진다.

경기도 시흥시에서 PC방을 운영하는 A씨(39세)는 “어제 매장에 경찰관이 찾아와 알바생에게 청소년 야간 출입과 관련해 계도 활동을 하고 갔다는 연락이 왔다”면서 “방학 일정에 따라 지자체별 계도 활동 기간이 다른데, 예상보다 빠른 단속에 당황했다”고 전했다.

겨울 성수기 시즌에는 PC방을 대상으로 한 경찰의 청소년 야간 출입 단속이 강화된다. 그래서 PC방 업주들은 성수기 직전에 알바생 교육을 실시하는데 이 역시 매장마다 차이가 생기게 될 전망이다.

A씨는 “학교 인근 매장들은 발품을 팔아서라도 주변 학교들의 학사일정을 정확히 파악하고 비/성수기 시즌 계획을 세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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