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PC에 수냉 쿨러 도입이 부쩍 늘고 있고, 이제 응당 있을 법한 아이템이라는 인식이 고객들에게 심어져 앞으로 더 많은 도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PC방 PC는 <오버워치>에 이어 <배틀그라운드>의 연이은 흥행으로 고사양 상향평준화가 이뤄지면서 커스텀 수냉 PC가 덩달아 유행하게 됐다.

물론 수냉 쿨러가 처음 도입되기 시작하던 당시에는 갑작스레 고사양화가 진행되면서 일반적인 쿨러로는 지속적인 냉각이 유지되기 어려울 만큼 높은 발열이 발생해 장시간 가동하기 위해 수냉 쿨러가 요구됐다.

여기에 고사양 PC를 더욱 부각시켜 소비자에게 보다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한 적극적 마케팅 차원도 더해졌다.

하지만 지난 3년 동안 CPU는 AMD 라이젠을 필두로 저전력 저발열이 이뤄졌고, 그래픽카드 역시 세대를 거듭하면서 좀 더 저전력 저발열 제품들이 등장했다.

최신 CPU들은 사실상 일반적인 쿨러로도 충분히 발열을 해소할 수 있고, 라이젠의 경우에는 번들 쿨러만으로도 충분한 수준이다. 물론 AMD는 PC방에 한해 쿨러를 한 단계 더 높은 성능의 제품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어 쿨링 성능 문제는 사실상 해결된 상황이다.

최근에는 오히려 쿨링 성능 보다는 고객들에 대한 시각적 마케팅 효과로 수냉 쿨러를 도입하는 이유가 더 커졌다.

특히 고가의 커스텀 수냉이 아니더라도 저렴한 가격에 쉽게 탈착이 가능한 일체형 수냉 쿨러가 경쟁적으로 수입되면서 가격이 크게 하락해 PC방에서 도입하기가 수월해졌다.

PC방에서 요구하는 시각적 효과를 위해 LED 팬과 펌프를 갖춘 2열식의 경우 5만 원대에서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고, 3열조차도 7만 원대부터 시작된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LED가 없는 2열식 일체형 수냉쿨러도 6만 원대를 훌쩍 넘었던 터라 1년 사이에 반값이 된 셈이다.

물론 고가 브랜드의 제품이 더 좋은 성능을 갖추고 있기는 하지만, 저가형조차도 어지간한 공랭 쿨러보다는 괜찮은 성능을 갖추고 있어 PC방 커스텀 PC에 단골로 탑재되고 있다.

더욱이 ASUS ROG, 기가비이트 AORUS 등 자사의 LED 싱크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군으로 일체화하는 브랜드 존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PC방 업계의 일체형 수냉쿨러 확산 속도를 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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